'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가 본래 부처입니다.'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다례불기2556년 3월 11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퇴옹당 성철 대종사(1912~1993)탄신 100주년 기념법회’가 봉행되었다.▲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다례봄을 시샘한 강한 꽃샘추위 속에서 거행된 ‘퇴옹당 성철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는,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스님을 비롯하여 사부대중 약 2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영진 스님의 사회로 진행됐다.법회는 타종, 삼귀의, 종사영반, 입정, 육성법문, 행장소개, 종정법어, 추모사, 헌사, 문도 기념사, 헌화, 축가, 공지사항,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종정 법전 예하는 도문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성철 노사께서는 조선과 일제의 오백년 어둠을 털어내고자 절치부심 하셨으니 아름다운 이름은 백세(百歲)토록 삼남(三南)을 두루 적셨습니다.”라며, “자금(紫金)성인의 탄강은 억만 인의 천 년 영광이 되셨고 눈 푸른 선사의 선래(善來)는 백년토록 빛으로 화(化) 했으니 일체중생은 타성과 구습을 멈추고서 스스로를 반조(返照)합니다.”라고 설했다.의장 종산 스님은 현해 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중생의 몸으로서 부처에 이르는 길(道)을 일생의 일상적인 수행으로 실천하셨습니다. 인연 있는 사부대중 모두가 성철 큰스님의 지혜와 복덕을 본 받아 지혜의 눈을 뜨고 진리의 거울에 맑게 비친 각자의 본래면목을 볼 수 있기를 갈앙(渴仰)합니다.”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헌사를 통해 “성철 스님의 가르침은 스스로의 삶에 매진한 사람이 이루어낼 수 있는 최고의 인간적 성취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며, 내가 살고있는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는 삶이 얼마나 의미 있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누구나 공감하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라며 “우리 종단도 자성과 쇄신의 결사를 통해 큰스님의 평생의 정진 일념과 다르지 않게 실천하고 불교의 미래를 밝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헌사는 지원 스님이 대독했다.김의정 중앙신도회장은 헌사에서 “우리 불자가 해야 할 일은 성철 스님의 지난 100년간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일일 것”이라며 “중앙신도회에서도 불교인재원의 주관으로 큰스님의 생가를 복원해 세워진 겁외사를 시작으로 성철스님의 행적지를 찾아 스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전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배를 드리고 있는 한 불자사홍서원을 끝으로 법회가 끝나고도 참배객의 줄은 계속 이어졌다.*조계종과 백련불교문화재단에서는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에 맞춰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9일부터 6월 3일까지 조계종 중앙박물관에서 스님의 유품, 유필, 사진 등 특별전을 갖는다.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종단 50년 역사에 투영된 스님의 의미를 되새기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4차례에 걸쳐 '퇴옹 성철의 100년과 한국불교의 100년'이라는 대주제로 학술행사가 펼쳐진다.오는 3월 31일부터는 스님이 생전에 '구도여정'을 다녔던 24개 사찰을 매달 한 곳씩 차례로 순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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