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부처님같이’
2만8천 서원 담은 ‘조계사 점등식’▲ 조계사 점등식 '우리도 부처님같이'불기2556년 ‘부처님오신날’ 조계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사로 꼽히는 행사, 조계사 경내의 연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이 23일 저녁 7시 30분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을 비롯한 신도회장, 사부대중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올해 조계사 마당에 달인 연등 표어는 ‘우리도 부처님같이’다.대웅전 1년 기도등과 일주문 장엄등을 제작한 조은주 등선생이 등에 대해 설명했다.대웅전에는 ‘용의 해’를 본떠 만든, 물에서 승천하는 용을 중심으로 주위에 연꽃이 둘러싼 형상의 ‘대웅전 1년 기도등’이 있다. 용 주변의 수많은 물고기떼와 연꽃을 하나하나 이어서 몇 개월 동안 만들었다고 한다. 또 백송의 ‘백년해로등’, 진신사리 탑 옆의 ‘지역모임등’, 회화나무의 ‘회화나무등’, 이웃들을 위한 ‘33인등’, 극락전 앞의 아름다운 ‘영가등’, 동자들이 천진스럽게 웃는 모습을 담은 ‘일주문 장엄등’ 등 다양한 등을 설명하였다.▲ 승천하는 용을 형상화한 '대웅전 장엄등'이어서 행정국장 성진 스님의 사회로, 등 공덕자에게 시상식이 있었다. 이혜옥 불자와 회화나무 합창단, 연등공방, 청년회가 수상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과 이혜옥 불자 ▲ 주지 도문스님과 회화나무 합창단 ▲ 지승동 신도회장과 연등공방 불자들 ▲ 지승등 신도회장과 청년회장조계사 소년소녀 합창단의 축가 후 ‘점등식’이 이어졌다.‘불, 법, 승’을 외치자 28,000개의 연등이 차례로 불이 켜지기 시작하였다. 오색 연등의 화려함과 아름다움 불빛이 어두운 밤하늘을 밝혔다.연등 만드는 데 동참한 사람은 큰 연고 없이 조계사를 아름아름 찾아온 사람부터 각 신행 단체까지 다양하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한 잎 한 잎 정성을 다한 만큼 아름다움도 더 했다.▲ 조계사 주지 스님, 국장 스님 및 내빈들이 버튼을 누르자, 조계사 경내 모든 등에 불이 들어오고 있다.▲ 점등식 후, 사부대중이 주지 스님 말씀을 듣고 있다.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여는 말에서, “오늘 너무 행복하다. 초파일 때마다, 가장 못난이 등을 사서 다른 사람들이 달지 않는 해우소 앞에 등을 달아달라고 하는 노보살님이 이맘때면 생각난다. 우리가 늘 세상에 부처님 자비를 이야기하지만, 남들이 꼭 필요한 곳에 함께 나눌 수 있는 불자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바람의 말을 했다.▲ 주지 도문 스님 지승동 신도회장과 구자선 고문은 축사에서“이 많은 연등을 누가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나도 이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조계사 신도들은 뜻을 한 데 모아 어려울 때 슬기롭게 해쳐나감으로써, ‘대한민국의 조계사’가 아닌 ‘세계의 조계사’가 되도록 조계사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합창단의 ‘우리도 부처님같이’ 찬불가를 들으며, 주지 스님을 선두로 일주문에서 조계사 경내에 달려있는 연등을 따라 한 바퀴 돌고 난 뒤 대웅전 부처님께 삼배 후 회향했다. ▲ '일주문 장엄등'▲ '인연등'을 바라보는 주지 도문 스님▲ '지역모임등'▲ 극락전 앞 '영가등'조계사 경내에 달린 연등은 대웅전 7천개를 포함하여 총 2만8천개이다. 어두운 밤에 불을 밝힌 연등의 아름다움은 조계사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환희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주는 ‘부처님오신날’, 마음마다 아름다운 등을 밝혀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함께 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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