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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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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활동] 제 9회 포교사 고시

  • 입력 2003.11.25
  • 수정 2025.01.15

23일 일요일, 대한 불교 조계종 포교원 주관 포교사 고시가 있었다. 이번 포교사 고시에는 전국에서 총 450여 명이 응시했으며 우리 조계사 불교대학에서도  57명이 응시를 하여 동국대학교에서 시험을 치뤘다. 금번 포교사 고시는 9회로 1, 2차 그리고 면접시험으로 나누어져 있다. 1차 필기 시험 합격자에 한해 12월 7일 2차 시험을 볼 수 있다. 이날 고시는 1차로 필기 시험이며, 불교 기본 교육 과정과 전문 교육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1, 2교시로 나누어 시행되었다. 2차에는 서술형 실기와 2분 스피치, 목탁 등 의식 집전 능력을 함께 볼 예정이다.

 

시험은 아침 9시에 시작되어 12시 20분에 끝났다. 작년에 비해 문제가 평이했음인지 예정 시간보다 일찍 고사장을 나온 수험생들의 얼굴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수험생들은 예년의 문제에 비해 난이도는 다소 쉬운 듯했다. 하지만 객관식 문항은 한번 더 생각하여야 풀이가 가능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정답에 대한 토의도 많았다.  

 

매년 출제되었던 '신묘장구 대 다리니' 대신 < 천수경> 에서 '여래십대 발원문'이 나왔으며, 조계종 신도이면 누구나 숙지하고 있어야 할 종정 예하와 총무원장, 그리고 재적사찰 주지 명을 쓰는 문제도 나왔다. 특히 재적사찰의 연혁을 묻는 문항도 있어 교리를 중심으로 공부한 사람들은 허를 질린 듯 허탈해 했다. 

하지만 불기 2547년이 '지역 법회 활성화의 해'임을 생각하면 능히 나옴직한 문제임에도 미처 준비를 못해 다들 아쉬워하며 재적 사찰에 대해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사전에 고시된 봉축 표어와 찬불가 가사 짓기 문항에는 준비해온 메모지를 꺼내 옮겨 적었다.

 

금년도 문제의 특징은 포교사는 현장에서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니 만큼 신행 현장에서 착실히 수행한 사람에게 유리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

 

이번 조계사 응시생은 주로 조계사 불교대학 46학번이며 이들은 지난 2년간 배워 것을 바탕으로 시험을 치뤘고, 특히 작년에 전국 수석을 한 조중현 거사를 강사로 특강을 열어 100% 합격을 목표로 준비해 모두 활기찬 모습이었다. 

고사장 앞에는 불대 선후배들이 나와 음료를 제공하여 수험생들을 응원하였다. 특히 조계사 불교대학 2학년 토요반 담임 도은스님이 나와 시험 잘 볼 것을 축원했다. 다음 해에 시험을 볼 불대 47학번들은 아침 일찍 나와 정성껏 준비한 엿, 사탕과 따뜻한 차를 제공하며 선배들을 응원하였다. 이들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부처님 인연으로 맺어진 끈끈한 선후배의 정을 보여 주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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