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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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원품』
오늘은 간단히 총결문을 정리하고 공부를 하겠습니다.
'보현행원품'을 공부하고 열 가지 원을 잘 받으면 이러이러한 공덕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우리는 죽어서 다른 것은 놔두고 갑니다. 그러나 '보현행원품'만은 가지고 간다. '보현행원품'을 닦은 그 공덕은 아무도 알 수 없고 부처님만이 알 수 있을 만큼 큰 공덕입니다.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내용은 산문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구요. 요약해서 게송(시)으로 외우기 쉽게 한 것도 있습니다. 오늘 공부할 설법도 내용을 요약해서 간결해서 우리가 다 외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이 뜻을 거듭 말씀하시고자 널리 시방을 관하시고 게송을 설하셨다. 과 없는 시방세계 가운데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들께 맑고 맑은 몸과 말과 뜻을 기울여 빠짐없이 두루두루 예경하옵는데 보현보살행원구실력으로 널리 일체 여래전에 몸을 낮추고 한 몸 다시 찰진숙에 몸을 낮추어 찰진숙을 빠짐없이 예경합니다."
처음에 우리가 법당에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릴 때 첫 번째 보래진원을 합니다.
널리 모든 부처님들께 예를 올리는, 그 내용 중에 한 몸이 여러 몸이 되고 한없이 많은 부처님께 절을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첫 번째 공부할 때 '예경제불'은 모든 부처님께 절을 한다.
그 다음 두 번째가 "일미진중 미진수요. 부처님께서 곳곳마다 많은 보살 모이셨고 무진법게 미진해도 또한 그 같이 부처님이 충만하신 깊이 믿으며 몸몸마다 한량없는 음성으로서 다음 없는 묘한 말씀 모두 내어서 오는 세상 일체급 다할 때까지 부처님의 깊은 공덕 찬탄합니다."
부처님께 찬탄하는 것인데, 부처님께 절을 하고 예경 하는 것은 몸으로 하는 것이고, 여기는 입으로 말로써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의 충만한 공덕을 깊이 믿어야 하고 몸몸마다 한량없는 음성으로서 하염없는 묘한 말씀 모두 내어서 오는 세상 일체급 다할 때까지 부처님의 깊은 공덕 찬탄합니다.
우리가 몸으로 하는 것이 있고 또 하나는 말로 하는 것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거룩한 모습은 부처님께 절하는 모습이고, 가장 거룩한 말씀은 부처님을 찬탄하는 내용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이익을 주신 것을 세 가지를 얘기합니다.
첫 번째는 묘색신이라고 하는데,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 행동, 삶으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 모습을 조각으로 모셔놔도, 그 앞에 앉아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하고 그 모습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이익 되게 하십니다.
두 번째는 팔만대장경의 경전으로 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그 말씀하신 것. 수없이 많은 설법을 하셔서 우리에게 이익을 주셨습니다.
세 번째는 부처님이 열반을 드신 후, 화장하고 나니 '사리'가 나왔다. 살아계실 때 밖으로 보이신 모습과, 안으로 돌아가신 다음에 다비를 하니 '사리'가 나왔다.
그것도 중생들에게 한량없는 모습으로 공덕을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그 '사리'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살아계실 때 모습으로서 우리들로 하여금 발심하게 하듯이 돌아가셨을 때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단순히 중생과 다른 모습, 중생들이 하는 말이 아닌 말씀을 부처님이 하셨고 육신이 중생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여준 것이 '사리' 입니다.
그렇다면 돌아가신 뒤에 '사리'나온 것을 생각하시지 말고 자기 모습을 부처님과 똑같이 배우려고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부처님 말씀, 경전을 외우고 나타내는 것, 마음을 나타내는 것 또한 '사리'입니다.
우리는 첫 번째 부처님과 같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부처님께 절을 하고 공경하며 부처님과 같은 말씀을 하기 위해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입니다.
"아름답기로 으뜸가는 여러 꽃타래, 좋은 풍류, 향수 이와 같은 가장 좋은 장엄구로서 시방삼세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으뜸가는 좋은 의복, 향, 등, 촛불이 만날 것을 일체 여래 빠짐없이 공양하오며, 넓고 크고 이내 슬기로 시방삼세 부처님께 공양하오면 보현보살행원력을 모두 기울려 일체제불 빠짐없이 공양합니다."
광수공양원, 부처님께 공양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지난 세상 지은 모든 악업이 '탐진치' 삼독을 말미암아 지은 것입니다.
욕심(탐) 부리고 화내고(진) 어리석어(치) 지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신, 구, 의'로서, 즉 몸과 말과 뜻으로 지었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자기의 죄업을 참회하는 순서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법을 살펴보면 자기가 수행한 것이 하나가 있고 과거에 살아온 지은 업장이 있을 때는 그 힘만으로 잘 안 되더라구요.
예를 들면, 손으로 눈을 앞으로 가리면 안 보입니다. 가려진 것이 업장입니다. 업의 장해인 업장을 소멸하면 보이는데, 또한 눈이 안 좋으면 안 보입니다. 자기가 공덕을 짓고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두 가지가 다 이루어져야 제대로 다 갖추어집니다. 과거 업장을 소멸하기 위해 참회하고 금생에 자기수행을 해서 법력으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시방삼세 여러 종류 모든 중생과 성문연각 유학 무학 여러 이승과 일체의 부처님과 모든 보살을 지니우신 온갖 공덕 기뻐합니다."
모든 사람이 공덕을 좋은 일 한 것을 자기 일 만큼이나 기뻐해야 합니다. 따라서 같이 기뻐해야 합니다. 칭찬만 해도 공덕이 따라옵니다. 그것을 "수지공덕" 이라고 합니다. 남이 좋은 일하고 공덕 지었을 때 진심에서 우러나온 칭찬과 기쁨을 해야 같이 공덕을 받는 것입니다.
어떤 신도님이 시주를 많이 해서 불사가 어렵지 않게 원만하게 되었다고 하면 자기가 도움 받은 것 만큼이나 기뻐야 하는데, 그렇게 말은 안 해도 속으로 질투하고 시기하는 마음이 있으면 안 됩니다.
"예경하고 찬양하고 공양한 복덕, 기뻐하고 참회한 온갖 선근을 중생들과 보리도에 회향합니다. 내가 여러 부처님을 따라 배우고 보현보살 원만행을 닦고 입혀서 지난 세상 시방세계 부처님들과 지금계신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여러가지 즐거움이 원만하도록 오는 세상 공양하옵고 삼세의 부처님께 따라 배워서 무상 보리 기원하옵니다."
정말 우리 모두가 그 원을 이루어야 합니다. 부처님이 되고자 하는 원, 그 마음을 꼭 가져야 합니다.
"시방세계의 모든 세계의 넓고 청청한 장엄 속에 모든 여래 대중에게 위효되시고 큰 보리수 아래 계시옵거늘 시방세계 온갖 종류 중생이 근심 걱정 다하여 항상 즐겁고 심히 공덕 받아서 모든 번뇌 남김없이 없애옵니다."
오늘 공부할 부분을 여기까지 준비했는데요, 부처님께서 설법하시고 나서 그 내용을 다시 거듭 노래로 하신 것이 오늘 공부한 내용입니다.
제 일 끝줄에 심히 깊고 바른 법문 받고 공덕 받아서 모든 번뇌 남김없이 없어지이다.
다시 한번 오늘 부처님께서 생존해 계실 때, 모습과 말로서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셨다.
열반에 드셨을 때 사리로서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셨다.
'사리'는 신비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뭔 뜻이 모른다고 하시는데, 우리가 부처님의 깊은 뜻을 알고자 하면, 모습도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른 모습, 말씀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에게 보여주신 모습, 말씀, 사리는 세 가지로 중생들에게 큰 이익을 주셨습니다.
첫째, 그 깊은 뜻을 모르더라고 믿고 공경하고 찬탄하고 예경하고 공양 올리고, 부처님의 모습과 부처님의 말씀과 사리. 그래서 인도에서 중국을 통해 고려시대에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될 때 '불상, 경전, 사리' 세 가지를 가지고 불교를 전파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부처님같이 행동하고 부처님처럼 말씀하고 부처님처럼 사리를 보일 수 있는 것이 되고자 하는 것이 우리들의 수행입니다.
살아있을 동안 부처님 같은 모습을 못 보이더라고 바꿔갈려고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항상 자비스러운 표정을 짓고 행동도 부처님 법에 맞게 행동하고 말씀도 부처님처럼 말하고 열반에 드셨을 때 사리도 나옵니다.
'보현행원품'이 얼마나 큰 공덕이 되는지는 게송한 뒤에 또 나옵니다.
"선남자 보현 마하살 10가지 대원을 원만하오니 만약 모든 보살이 이 대원을 순수대로 이 대원대로 살면 능히 일체 중생을 성숙하오며 보현보살 한량없는 모든 행원을 원만히 성취하노니"
그리고 이 사람이 임종할 마지막 찰나에 육근은 모두 떠나고 일체 위험과 세력은 사라지고 정승이나 대신이나 궁성 내외와 코끼리나 말이나 모든 보물은 하나도 따라오는 것이 없건만, 오직 보현행원만은 서로 떠나지 아니하여 앞길을 인도하여 일 찰나 동안에 극락생에 왕생하고 그 즉시에 아미타불, 문수사리보살, 관자재보살, 문수보살을 뵈옵고 이 모든 보살들이 몸매가 단정하고 엄숙하며 장엄하고 계시거늘, 그 사람 스스로가 연꽃 속에 태어난 것을 보게되고, 부처님의 수기를 받고 나서는 시방을 널리 다니며 지혜의 힘으로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이익되게 하며, 멀지않아 마땅히 깨달음을 얻고 일체중생들을 이롭게 하리라 보현행원품을 공부함으로 일체 중생을 이익 되게 하리라.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몸으로 모습을 보여서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셨고, 입으로는 팔만대장경을 법으로 설하셨고, 중생들로 하여금 바르게 살도록 이익을 주셨고, 열반에 드신 후 사리를 보여서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셨다"
그 세 가지로 우리 중생들에게 크게 이익을 주셨다. 보현행원품을 공부해서 자기가 지니고 수행을 하면 우리도 일체 중생을 다 이익 되게 할 수 있다.
오늘 공부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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