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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제4회 창작 찬불가 음악제

  • 입력 2003.11.29
  • 수정 2025.01.15

제4회 창작 찬불가 음악제 추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11월 29일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제4회 창작 찬불가 음악제가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는 창작 찬불가 공모대회가 열려 9월15일부터 10월15일동안 응모 접수되어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8곡의 창작곡이 선정되었으며, 많은 음악인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준 결과로 오늘 찬불가 음악제를 열게 되었다. 창작 찬불가 공모대회는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조화를 바탕으로 불교음악을 진흥·발전하고 불교 음악인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며 불법승 삼보를 찬탄하는 마음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바램이기도 하다.

 

음악제 1부는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이번 제4회 수상자들의 시상식으로 진행되었고, '차 한잔의 선율'로 유명한 진명스님의 맑고 따뜻한 목소리로 진행된 제2부는 동국대학교 국악과 학생들의 특별공연으로 활기차게 시작되었다. 조계사 합창단의 '반야바라밀다심경'에 이어서 서울시 관현악단이 연주한 '정심'을 황미정이 노래했다. '보현행원'은 소프라노 박정희가 불렀으며, 조계사 합창단원인 김승호가 '천왕사'를 불렀고, 음악제는 능인선원 합창단의 '나무', '향' 노래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서 소프라노 홍순지가 특별공연으로 '그래도 머물지 말라', '청산에 살리라'를 주옥같은 목소리로 노래하여 떠나갈 듯한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소극장 안은 온통 열기로 가득찼다. 이어서 '나유타'를 작사 작곡한 최봉종 본인이 직접 불렀고, 불교연합합창단의 '정토발원문', 바리톤 김성범의 '풍년제', L.M.B singers의 '보회향진언', 소프라노 박정희의 '노송'을 끝으로 음악제의 모든 식순은 끝이 났다. 마지막 앵콜곡으로는 제4회 창작 찬불가 공모대회의 대상곡인 '노송'을 출연자 전원이 함께 불렀다.

 

이번 음악제에 가장 많은 단원이 참석한 조계사 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과 새하얀 의상이 유난히도 화사해 보였으며 소프라노 홍순지의 부드럽고 청아한 목소리가 조용한 소극장으로 울려 퍼지며 싸늘하게 내리는 빗줄기를 포근하게 감싸주었다.

 

"새 신발 새 옷들은 익숙하지는 않아도 자주 접하다 보면 부처님 말씀처럼 다정하고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처럼 우리 새로운 노래들도 늘 곁에 두고 생활화한다면 금방 귀에 익숙해질 것"이라는 진명스님의 말씀을 끝으로 음악제는 무사히 마쳤다.

 

부드러운 선율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어떤 큰 설법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큰 힘이 있다. 이 창작 찬불가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법성으로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몫이며 불교음악이 발전하는 것은 우리들의 노력과 열정이 하나될 때 그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찬불이란 부처님덕을 찬탄하는 의미이다. 우리가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부처님을 닮기 위해서며, 부처님처럼 탐진치 삼독 번뇌를 모두 버림으로써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세상의 스승이 되고자 찬불을 하는 것이다.

 

열심히 연습해온 신도들의 회향에 겨울비 내리는 추운 밤에도 훈훈한 맘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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