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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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으로 보는 동짓날 조계사의 모습
깨끗하게 씻어 불려 놓은 팥을 솥에 넣는다. 골고루 잘 익어야 할텐데... 내가 아니면 누가 하랴. 열심히인 최성회 거사. 뜨거운 김 때문에 얼굴까지 팥색을 닮아간다. 만발식당에 가득한 새알 무엇이든 재밌게 해야 한다는 최성회 거사. 해마다 봉사자들이 줄어든다고 안타까워하는 홍희택 거사. 깊은 밤. 잠시 쉬고 있는 홍희택 거사와 최성회 거사 팥죽과 함께 나갈 동치미~ "삼촌, 골고루 잘 저어요." 혹 팥 한알이라도 떨어질까봐... 솥으로 삶는 데 7시간... 제일 힘든 팥 앙금 내기... 팥죽을 쑬 때는 계속 저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타면 쓴내가 나나서 한 솥에 있는 팥죽을 모두 버려야 한다. 팥죽 한 그릇 먹기 위해 선 줄. 아직 법회는 안 끝났다고요~ 부처님께도 팥과 찹쌀을... 팥죽 완성... 벌써 6시간째 팥죽을 쑤는 여래심 보살님. 한쪽에서는 신도회에서 달력을 나눠주고 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입가에 웃음을 잊지 않는 신도회 임원들... 한편~ 법회가 끝나자 만발식당은 더 바빠지고... 헉~ 어느새 만발식당은 대중들로 찼다. 할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밤을 새고도 끄떡없이 팥죽을 쑤고 계신 보현화 보살님. 부처님께 삼배하는 법을 가르쳤더니 옆에서 보시하는 걸 보고 따라하는 아이. 설거지를 하는 불대생들과 대승법회 회원들. 쉬면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보살님. 김윤형. 올해 3학년인 윤형이는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팥죽을 먹으러 조계사로 왔다. 엄마가 백화점에서 사준다고 하자 윤형이가 한 말. "엄마! 백화점에서 파는 거랑 부처님께 드리고 먹는 거랑 어떻게 같아." 팥죽을 먹고 부처님께 초를 올리는 윤형이... 8,000여 명에게 공양을 하기 위해서는 숨은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해마다 봉사자들이 줄어든다며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을 보며 부끄러워졌습니다. 봉사를 하겠다는 발심을 했으면 그것을 행할 수 있을 때 진정 불도를 행하는 자라는 말씀에 뉘우칩니다. 먼저 먹기 위해 줄을 서고, 다투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 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 주시는 분들께 먼저 감사를 드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이 음식에 깃든 은혜 두손 모아 감사하고 상구보리 하화중생 명심발원 하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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