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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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웅전에서 참배하세요.
일시 폐쇄되었던 대웅전이 10일 오후 다시 개방되었다. 그 동안 조계사 대웅전은 대들보와 고주(기둥) 해체작업으로 지난 5일부터 폐쇄되어 신도들은 극락전에서 참배를 드렸었다. 당초 폐쇄기간은 14일까지로 예정되었으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9일 고주와 대들보의 해제를 마쳐 10일 개방되었다.
고주와 대들보가 해체된 대웅전은 낯설었다. 든든하게 장엄한 지붕을 고주는 쇠기둥으로 대체되어 있었고, 오색 풍선처럼 서원이 담겨 법당 천장을 장식하던 일년 등 자리는 비어있었다. 일년 등을 찾아 천장을 올려보았다. 빈 공간은 넓고 높았다. 그 공간을 금속의 쇠파이프가 얼기설기 얽혀 있었다. 금속의 차가움만 대웅전을 가로 기르고 있었다.
또한 불사로 폐쇄된 탓에 참배자가 없는 법당은 넓게만 느껴졌다. 벽을 따라 앉아 기도를 하던 노보살과 좌복이 젖는 절 삼매에 들어있던 신도들이 없기에 더욱 허전하였다.
이제 다시 개방이 되면 불사로 고주 대신 쇠기둥이 있어도 대웅전은 신도들의 기도와 서원으로 다시 충만할 것이다.
10일 대웅전 개방에 앞서 오전에는 인로왕 법등, 청향 법등, 선재 어머니 회에서 법당 청소를 해다. 넓은 법당을 청소하면서도 그들은 힘들지 않다고 했다. 대웅전 바닥은 다른 바닥과는 달리 돗자리 (다다미)가 깔려있어 대걸레를 할 수 없어 손으로 걸레질을 하여 골과 골 사이 먼지를 닦아야 했다. 무릎 꿇은 걸레질로 힘은 들었지만 다시 법당이 개방된다고 생각하니 무량이 즐겁다 했다. 이들은 걸레질을 끝낸 뒤에는 돗자리 사이와 사이를 청 테이프로 붙여 바닥을 재 단장하는 것으로 청소를 마감하였다.
일정을 당겨 해체작업을 한 사람과 법당을 곱게 단장한 이들의 노고로 있기에 대웅전은 오후에 개방되었다.
이 후 대웅전 중창 불사 일정은 부처님오신날 봉축이 지난 뒤 고주와 대들보 교체작업에 들어 갈 것이며 그 때 다시 대웅전은 일시 폐쇄될 예정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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