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법회행사

동자승 삭발 수계식

  • 입력 2004.05.04
  • 수정 2025.01.16

부처님 오신날 봉축일이 다가옴을 알리는 지난 5월 3일(월)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동자승 11명에 대한 삭발 수계식을 가졌다.

 

부처님 오신날 기념행사로 열리고 있는 '동자승 30일간의 출가'는 맑고 깨끗한 어린이들의 동심을 통해 이 땅에 모든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전할 수 있도록 '우리도 부처님같이'란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수계식에서 계사이신 주지(지홍스님)스님은 “머리를 삭발하는 것은 나쁜 생각, 좋지 않는 습관을 고치고 나쁜 업장을 모두 태워 버리는 것이다. 수계 후 가장 중요한 것은 계율수행이며 그 근본인 오계를 지키는 것이다. 수계를 받는다는 것은 나쁜 습성에서 벗어나서 깨끗하고 예쁜 동자부처님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이번 출가의 인연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절대 잊지 않고 어려울 때 잘 극복해 나가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예쁘게 잘 깎인 동자승 머리처럼 우리의 마음 속에 깨끗하고 맑은 진리를 담을 수 있는 부처님들이 되길 기원한다,”는 법문을 선사했다.

 

벌써 6회째를 맞는 <동자승 30일간의 출가>는 5~7세의 동자승으로 구성되었다. 삭발을 하고 난 후 가사 장삼을 두른 천진한 동자승들은 부모님과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올렸다. 의식을 치르는 동안 의젓하고 굳굳하게 수계를 받는 모습이 벌써 스님이 된 것 같았다. 오늘 삭발 수계식을 가진 동자승 11명은 지난 29일 이미 출가식을 가지고 행자 생활을 통해 수계식을 준비해왔다. 충분한 적응기간이 있어서인지 삭발식에 깜짝 놀라고 우는 동자승은 없었으며 동자승들의 의젓한 모습에 가슴 뭉클해 하는 부모님들의 모습들이 눈에 보였다. 

 

수계식을 마치고 정식 출가 생활을 시작한 동자승들은 삼사순례, 노인 복지센터 방문, 시청앞 점등식 등 조계사의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하게 되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든 사람들에게 불교와의 인연을 맺어주고 부처님 반야를 전할 수 있는 어엿한 포교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며 5월28일 환속할 그날까지 귀여운 봉축 마스코트 역할을 여법하게 할 것이다.

 

따뜻한 햇살의 기운으로 모든 생명들이 싱그러움을 더해가는 오월에 열한 명의 동자 스님들은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기쁨의 선물이 될 것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