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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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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점등식 및 봉축 회향기도 성황리에 마쳐

  • 입력 2004.05.27
  • 수정 2025.01.15
5월 26일 저녁 7시 정각. 조계사 노전 능허스님의 힘찬 법고소리와 함께 봉축 회향식이 시작되었다.
날이 어스름해지는데도 조계사 마당에는 많은 불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웅장하고 힘찬 법고소리에 조계사의 분위기는 한층 더 엄숙해졌다. 법고의 소리가 다른 편에서 울리는 소리를 만나 하나의 소리를 냈다. 그리고 33번의 범종이 울린 뒤 조계사 총무국장 도림스님 사회, 노전 능허스님의 집전으로 사부대중과 조계사 스님, 동자승은 부처님전에 예불을 드렸다.
지극한 마음으로 삼계의 스승이시며 사생의 자비로운 어버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절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에 항상 계신 부처님께 절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에 항상 계신 가르침에 절하옵니다.
.....
다함없는 삼보님,
대자비로 저희 예경 받아주시고 걸림없는 위덕으로 감싸주시어 법계 모든 중생들이 함께 성불하여지이다.
 
예불을 마친 뒤 주지 지홍스님과 조계사 여러 스님들과 신도를 대표한 구자선 불자 등이 교탁에 나와 도량 안의 연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이 있었다.
도림스님의 "불! 법! 승!" 선창에 따라 사부대중의 목소리가 하나되어 "불! 법! 승!"을 외치는 순간 어둠은 물러가고 도량 안은 환하게 밝아졌다.  온 도량이 지혜의 등불로 환하게 밝혀진 것이다.
    "등불만큼이나 조계사 불자와 여러 신도님들 마음에 지혜로 가득차기를 염원해 봅니다."
 도림스님은 "봉축일을 앞두고 지난 1달여 동안 조계사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이웃을 위한 등달기 모금에 많은 신도들이 참여하여 백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정현 어린이의 쾌유를 기원했다. 그리고 봉축일의 홍보대사 동자승 모집과 삭발. 부모님 밑에서 어리광 부리며 사랑받고 자란 어린 스님 11분이 삭발을 하고, 삼사순례, 노인 복지센터 방문, 시청앞 점등식 등 조계사의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하였다. 인로왕법등이 마련한 노인잔치 등 외롭고 쓸쓸한 이들에게 '자비의 선물'을 전함으로 부처님 오신날을 기쁨을 함께 하기도 했다. 그리고 북한 룡천역 열차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의 천도의식과 부상자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모금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모금은 조계종총무원 사회부에 전달하여 북한에 전해질 예정이다."라며 지난 과정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도림스님은 이 밖의 많은 행사에 동참하여 나눔을 실천한 조계사 신도들에게 큰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또한 이날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갖을 수 있었던 것은 조계사 신도들과 여러 법회의 봉사자들이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애써준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대각심 신도회장은 회향말씀에서 진정한 불도로 가꾸겠다는 마음으로 등불을 켰다고 말했다. 또한 힘들고 어려운 이웃의 안위를 생각하고, 나아가 이 땅의 작고 큰 모든 소원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기를 염원하며 보시와 수행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감사하고 거룩합니다." 회향하면서 조계사 지홍스님이 하신 첫 말씀이시다.
지홍스님은 이날의 이 행사가 거룩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탐진치에 가려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중생의 삶을 안락히하겠다는 부처님의 원력이야말로 거룩하다 하셨다.
"우리는 탐진치, 무명에 가려 어둠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지혜의 빛, 자비의 빛 우리 원력의 빛인 부처님처럼 내마음을 거룩한 존재의 생명이 진리의 빛입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날, 마음의 또다른 불빛으로 남아 수행정진하십시오."
조계사 불자들은 이번 부처님오신날 봉축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게 되었다.
이러한 실천하는 마음이 단지 부처님오신날 봉축을 위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자비의 마음을 담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신도로 거듭나기를 희망해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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