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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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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생명과 평화의 불교

  • 입력 2005.03.13
  • 수정 2025.01.15

‘한국불교 미래를 듣는다’ 첫 번째 법문이 오늘(13일) 진행되었습니다. 도법스님은 법문에서 생명의 근원인 농촌이 피폐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나와 너가 상생할 수 있는 불교의 근원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도법 스님은 불교가 불교만을 추구하는 것은 부처님의 말씀에서 어긋난 전도몽상의 길임을 지적하였습니다. ‘생명의 근원인 ‘밥’을 생산하는 농촌이 죽어가면서 우리는 언제, 어떻게 지금의 먹거리 문화를 위협받을지 모르는 세상에 살고 있으며, 이 같은 문제에 불교가 관심을 보여야 한다‘라고 법문하였습니다. 

 

‘불교가 불교 이외의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특히나 생명과 평화·다른 종교의 목소리에 기울여한다’고 말씀하였습니다. 불자가 부처님께 절하고 예불을 올리듯 십자가와 하느님께도 존경과 인정의 마음가짐을 가질 때, 타종교가 우리에게 마음을 열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또 한편 우리가 당면한 전쟁의 위협에 대하여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운명이 우리의 의사와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위정자들이 주인인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노력을 실천해야 함을 중요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지향하고, 불교가 불교의 상(?)을 벗어 던질 때만이 전도몽상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말씀하시며, 스님이 ‘왜 탁발 순례에 나서게 되었는가’를 설명하셨습니다.

 

스님은 ‘자신은 탁발 하는 중’이라며, ‘탁발의 본래 의미가 나의 것을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을 놓는 것이며, 그 길이 부처님이 걸으신 길이 아니겠냐’라고 되묻고 ‘여기 계신 여러분께 탁발 승인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냐’고 질문하였습니다. ‘나의 것을 쌓아가는 삶이 아니라 나의 것을 남에게, 사회에 내놓을 수 있는 삶이 탁발의 삶이며 구도자의 삶이기에 몇 년의 계획을 갖고 탁발 순례의 길을 떠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스님이 진행하고 있는 가치와 일들을 설명하면서 조계사 법당에 계신 불자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하였습니다.

 

이 날 법회에는 1,000명의 불자들이 동참하여 도법스님의 법문을 청취하였으며, 법회 후에는 스님의 길에 동참하려는 신청자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모로 조계사 법당에서 의미있는 법문과 일들이 진행된 하루 였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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