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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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봄이며 자비심이 봄입니다.
불자 마음 벽돌 찍어 탑을 올리면 몇 층 탑이 될까
거룩한 마음 안에 무량층의 불탑을 쌓으시는 조계사 신도님들의 크신 원력이 맑은 향기가 되어 새봄의 문을 활짝 열었다.
3월 27일 일요일 오전 11시, 조계사가 2005년 기획법회로 마련한 『한굴불교 미래를 듣는다』그 세 번째 시간, 변화하는 시대에 수행의 바른 길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자 송광사 율원장이신 지현스님을 초청하여 <계율의 의미> 에 대한 법문을 들었다. 이날 법회에는 사중 스님들과 1000여명의 조계사 신도님들이 동참하였으며, 휴일을 온전하게 법회에 봉헌한 불자들의 정성이 하늘에까지 닿았음일까 봄 햇살이 포근하게 내려앉아 도량을 감싸주었다.
맑은 향기를 일으키시며 법사스님께서 대웅전 안의 법연에 오르시자 일체 대중은 성심으로 예경하며 법문을 청하였고, 지현스님께선 맑으신 미소로 답하시며 대중을 향해 편안하게 설법을 펼쳐 주셨다.
스님께선 먼저 승보의 참뜻을 말씀하시며
"저 스스로 전생에도 이 길을 갔던 것 같은 느낌이고, 금생에도 이렇게 수행하는 것이 이 일입니다. 금생에 깨닫지 못하고, 또 다음 생에도 깨닫지 못하더라도 나는 세세생생 이 길을 갈 것이며, 우리의 삶을 밝고 따뜻하게 이끌어 가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순간 법당 안이 숙연해졌다. 이어 말씀하시기를,
" 여러분은 얼마만큼 자신의 삶을 만족하고 사랑하십니까?" 하고 물음을 주셨다.
우리가 부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도 미래에 부처가 된다는 것을 믿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보살의 길은 내 욕심을 버리고 비어있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소멸해 주겠다는 원력을 세우는 것이라 하셨다.
또한 부처님께 사랑 받는 불자가 되라 말씀하셨고, 극락을 갈 수 있는 첫째 조건은 부모.형제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이웃에 자비를 베풀어 세상에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25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인도에서 하신 말씀이 오늘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행복의 꽃으로 피어나야 진정한 불자의 삶이 된다고 당부하셨다.
이어 계율에 대한 말씀이 계셨다.
"계는 불자로서의 도덕기준이며, 율은 법률의 뜻으로써 율의 생명은 화합입니다" 하시며
욕심을 버린 청정함과 천상천하유아독존의 가르침으로 귀중한 생명의 가치를 깨달아 화합하여야 함을 거듭 강조하셨다.
세속의 가치보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배로 삼아 삼귀의와 오계를 지키고 복덕과 지혜를 구족하여 밝고 따뜻한 마음으로 영원한 행복을 찾으라 말씀하셨다.
"극락은 사랑이 있는 곳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자비로운 눈으로 모두를 보는 마음이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봄은 모든 것을 녹이고 새싹을 돋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이 봄이며 자비심이 봄입니다. 내 마음이 부처가 되고 관세음이 되어 다른 사람 곁으로 다가가 사랑을 베풀고 지혜를 길러서 부처님의 마음이 되어 꽃이 피어나야 합니다.
거룩하고 당당하게 무간지옥을 들어갈 수 있는 자부심으로 내 생명의 가치는 다른 사람을 살려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라는 금강석 같은 말씀으로 설법을 마치셨다.
계를 수지하므로 불자가 되는 것이며, 계율은 지혜를 얻는 수행의 첫걸음이다.
계율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항상 청정심을 회복하고 화합에 힘써야 함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하는 일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귀중한 가르침을 주신 법회였다.
이날 지현스님께서는 욕심내지 말라, 사랑하라.. 매우 쉬운 말씀을 들어 한 말씀 한 말씀을 보배로 다듬어 내셨습니다. 유리처럼 맑게, 봄 향기처럼 온화하게 법문을 주셨습니다. 스님의 그 깊고 거룩한 뜻을 만 분의 일이라도 제대로 품어 왔는지.. 거듭 자문해봅니다. 법회 동영상으로 스님의 귀하신 법문을 꼭 다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 (4월 3일)은 해인사 율원장이신 혜능스님의 <현대사회에서의 계율>입니다.
많은 동참 바랍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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