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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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동자승 일기
오늘은 초하루겸 어버이날겸 연등축제가 있는 날입니다~ 아침예불과 아침공양을 마치신 동자스님들께선 초하루 사시예불에 참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초하루 인줄 모르고 평소처럼 끝날줄 알았었는데 처음 듣는 예불을 해서 저희들을 많이 놀랐었답니다. 초하루 사시예불은 길이가 길기 때문에 동자스님들이 너무 지루해 보이시는 기색이 많이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법당에서만큼은 예의를 지키자는 걸 스님들때 잘 알려드렸기 때문에 다들 잘 참고 예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힘들게 사시예불을 마치신 동자스님들께선 점심공양을 하시고 방사로 돌아와 반야심경과 사홍서원을 공부하시고 낮잠을 주무셨습니다. 어제 전야제의 피곤이 남아 있으신지 모두 금방 새근새근 잠에 드셨답니다.
2시반쯤 일어나 동대문 운동장에 갈 준비 하시는 동자스님들. 어제 잠깐의 행사가 재미 있으셨는지 시간이 되서 깨우자 바로바로 일어나셨습니다. 모두 곱게 장삼과 가사를 차려입으시고 사중 스님들과 함께 동대문 운동장으로 출발하는 조계사 버스에 오르셨습니다. 버스가 얼마 안가서 동대문 운동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신 동자스님들께선 사중스님들 손을 잡고 메인 스테이디움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으로 들어가보는 큰 경기장이라서 그 웅장함은 말로 표현 할수가 없었습니다. 동자스님들께서도 넓은 운동장이 좋으셨는지 막 뛰어다니시는 바람에 사중 스님들께서 많이 애를 쓰셨답니다^^* 그렇게 메인 스테이디움 가장자리에 자리를 만들어 앉은 동자스님들께선 먼저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드셨답니다. 그리고나서 조계사가 속해있던 4그룹이 율동 할때 따라서 연습을 하셨답니다.
'오늘은 좋은날~ 부처님 오신날~' 흥겨운 노래에 다들 열심히 따라하셨답니다. 그렇게 연습이 끝나고 이제 진짜 행진 먼저 운동장 한바퀴를 돌며 인사를 하는데 김병조 아저씨의 멘트에 동대문 운동장에 모이신 신도님들께서 환호를 해두셨답니다. 제가 봐도 귀여우니 당연한건가요?! 운동장에서도 동자스님들의 인기가 너무 좋아서 많은 기자분들이 사진을 찍으셨답니다. 저희 교사들도 그에 질새라 열심히 이쁜 모습을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았답니다.
동대문운동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거리행진을 지켜보신는 동자스님들. 동자스님들께선 사중스님들과 함께 동대문운동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거리행진을 구경하셨답니다. 근대 처음 구경할려 했던 계획이 틀어졌답니다. 오히려 동자스님들을 보고 가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정말 어디가나 인기를 모는 인기스타 동자스님들~ 저희들은 동자스님들을 지키는 보디가드가 된 느낌까지 받았답니다. 지나가시는 여러 사중 신도님들께서 손도 흔들어 주시고 사진도 찍어주고 하셨답니다.
조계사 차례가 와서 사중 스님들과 출발하시는 동자스님들. 각자 스님들에 손을 잡고 조계서까지 걸어가는 동자스님들께선 처음엔 모두 기쁜 얼굴로 따라오셨답니다. 조계사 깃발대 뒤에서 바로 쫓아가서 거의 맨처음 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인기를 한몸에 받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역시 걷기에는 먼거리기에 종로 3가쯤 오자 모두들 힘들어 하는 모습이셨습니다. 그 때 사중 스님들께서 안아도 주시고 목마도 태워주시고 하셔서 모두들 별일 없이 조계사 방사에 도착하셨습니다. 방사에서 걷느라 배고프신 동자스님들을 위해 선생님이 사오신 치킨너겟을 저녁간식으로 먹었답니다. 약간 출출함이 덜해져서 인지 씻자마자 대부분 바로 잠에 드셨답니다. 잠도 잘 주무시고 공양도 잘 하시고 덕분에 저희 교사들은 너무도 고맙답니다~
아~ 힘든 하루이었네요. 내일 일정을 위해 모두 푹 쉬어야 겠습니다~
동자스님 부모님 여러분~
저희 교사들이 동자스님들 정말 잘 보살피고 있답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환계식때 의젓해져서 돌아가시는 동자스님들 상상하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름다운 연등축제. 하지만 정말 빛이 나는건 바로 동자스님들 이었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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