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신도경연대회
작년 성황리에 시작한 신도경연대회가 올해는 봉축 연등 축제 기간인 5월 10일에 마당을 열었다. 오색연등이 가득한 조계사 앞마당에 마련된 무대는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고 웅장했다. 7백여 명의 신도들은 시작 전부터 자리에 앉아 모두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예선전에 참가한 60여 팀 가운데 엄선된 8개 팀은 조용하기만 하던 도량을 뜨겁게 달구었다.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의 사회로 열린 신도경연대회는 <독도는 우리 땅>을 함께 부르면서 이날 있던 독도연등 달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였다. 조계사 부주지 도문스님은 개회사로 “오늘은 좋은날”,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외치면서 무대를 즐겁게 하는 여부가 심사기준임을 밝혔다. 뒤이어 신도회장(이대각심)은 아마추어답게 열심히 신나게 하되, 결과에 만족하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자는 개회사를 이어갔다. 맨위 : 금상을 차지한 (‘45기 기본교육 총무’) 민정희 신도 가운데 오른쪽 : 아마추어의 열정으로 하나가 된 무대 - 인기상을 차지한 인로왕법등 하봉남, 고영숙신도 맨아래 왼쪽 : 사부대중이 어우러진 한 마당 맨아래 오른쪽 : 동상을 차지한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실향민 합창단 영예의 금상은 <백년의 약속>을 구성지게 불러준 민정희 신도가 수상했으며, 은상은 선비의 기개와 학을 연상케 하는 <선비춤>을 춘 서울노인복지센터의 김순호, 양종진, 신종순 어르신들이 수상하였다. 동상은 <독도는 우리 땅>을 합창한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실향민 합창단이 수상하였으며, 인기상은 <사랑하는 부처님>을 부른 임미순 신도, <춘앵전>이라는 궁중무용을 선보인 불교대학의 남미서 신도, <돌아와요 부산항>을 열창한 인로왕 법등의 하봉남, 고영숙 신도가 수상하였다. 맨위 왼쪽 : 더욱 열기를 뜨겁게 달군 축하공연 맨위 오른쪽 : 은상을 차지한 서울노인복지센터 어르신들의 선비춤 공연 맨아래 오른쪽 : 인기상을 차지한 불교대학 남미서 신도 축하공연 또한 경연대회 못지않은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였다. 예원의 국악인들의 구성진 국악과 신도회 부회장의 <봄처녀>와 <라스파냐>, 기획국 편집디자이너인 엄경옥 씨의 노래와 무대매너는 직업가수에 뒤지지 않는 실력이었다. 지난 5월 4일 출가한 9분의 동자승의 <숫자송>과 춤 한판은 눈가에 눈물이 맺힐 만큼 즐겁게 해 주었다. 지난 1회 대회의 금상 수상팀의 <각설이 타령>과 부주지스님, 진성스님, 능허스님 등의 예정의 없던 무대는 더욱 즐겁고 행복한 축제의 한마당을 느끼게 하는데 충분하였다. 봉축연등 축제기간은 학창시절의 축제를 연상케 한다. 조계사에 오면 여기저기에 마련된 깔끔한 먹거리와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조계사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다보면, 나른하기만 하던 봄날, 새로운 활력을 느낄 것이라 감히 장담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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