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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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일요법회가 경전법회로 바꿔 진행된다.
조계사 일요법회가 경전법회로 바꿔 진행된다. 그 동안 조계사에서는 매주 일요일 덕망 높은 큰 스님을 초청하여 법문을 청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 일요법회가 7월부터 경전 법회로 형식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8월 23일 조계사 포교국장으로 계신 원경스님을 찾아 이번에 바뀐 일요경전법회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질문] 일요경전법회가 이번에 바뀌었는데 구체적으로 종전과 어떤 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신도분들께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포교국장 원경스님] 기존에는 조계사에서는 일요법회에 큰 스님을 모셔 여러 해 법문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여러 해 계속해 오다보니 법문이 생활법문 위주로 반복되게 되어 특색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경전 위주의 법회로 일요 법회의 특색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질문] 매주 일요일 명망 높은 스님을 초빙하여 법문을 듣던 일요법회가 매주 화엄경(수진스님) 천수경(정락스님) 금강경(지안스님) 지장경 (청화스님)을 선정하여 큰 스님으로부터 계속적으로 경전공부를 행하는 법회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처럼 경전을 선정하고, 일요법회의 형식을 변경한 근본취지는 무엇입니까?
[포교국장 원경스님] 먼저 화엄경을 선정하게 된 근본 취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상시에 조계사에는 신중기도가 활성화되어 있어 화엄경약찬게를 많이 독송하게 됩니다. 화엄경은 부처님법문 가운데 매우 중요한 법문이고 화엄경은 80 화엄경 60화엄경 등으로 양이 방대한데, 이 가운데 화엄경의 주된 이야기를 한 5회에 나누어서 법문을 함으로써 신도님들께 도움을 주자는 것이 근본취지입니다.
한편 천수경은 불교 신도분들이라면 대부분 매일 수지 독송하는 경전입니다. 그러나 절에 3, 40년 다녀도 천수경의 진정한 뜻을 모르고 단지 수지 독송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천수경에 담긴 관세음보살님의 진정한 발원이 무엇인가를 다시 되새겨 보자는 뜻에서 천수경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금강경도 같습니다. 조계사에서는 개인의 기도와 기도의식 가운데 금강경 독송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금강경은 조계종의 소의 경전입니다. 스님들께서는 비록 금강경에 담긴 깊은 뜻을 많이 아시지만, 신도분들도 교육을 통해서 더 자세히 알고 독송하자는 것이 취지입니다.
한편 지장경은 이번에 백중이 지났으며 9월달부터 예수제를 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신도분들이 지장경을 가깝게 대하게 되는데 조계사에서 아직 지장경에 대해 체계적으로 법문을 해 준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전들을 최소한 알고서 행하자는 뜻에서 특강형식으로 법문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전법회를 한 5회 정도 참석하게 되면, 많은 신도님들께서 지금껏 잘 모르고 계셨던 부분들도 잘 알게 되리라 기대되고, 또 직장인들이나 가족분들이 조계사를 들르게 될 때 막연히 생활법문을 대하는 것 보다는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또 교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 목적을 갖고 법회를 가깝게 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경전법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앞으로 일요 경전법회에서 다룰 경전들로 대표적인 경전들이 선정되었는데 신도분들이 한 경전을 다 마치는 기간은 어느 정도로 잡고 계시며, 다음에는 아함경 법화경 반야경 등과 같은 또 다른 경전 등으로 이어지게 됩니까, 아니면 같은 경전을 반복하게 됩니까?
[포교국장 원경스님] 기간은 각 경전 당 5개월에 걸쳐 5회 정도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예정은 조계사에서 10월말 부처님 삼존불을 모시게 되는 데 11월 초부터 경전을 하나 정해서 매일 한 분씩 백일간 법문을 행하는 백고좌법회를 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질문] 경전 강의 수준은 어느 정도로 잡고 진행되고 또 일요일에 사정상 어린이들을 집에 두고 올 수 없는 부모들이 어린이들을 동반하고 가족과 함께 동참해도 되는지요?
[포교국장 원경스님] 강의수준은 조계사 불교대학처럼 체계적으로 심도 깊게 진행하기 보다는 일반인들이 들으면 곧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법문에 가깝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을 위하여 8월달부터 유치부법회를 새로 개설하였습니다. 그래서 미취학어린이나 초등학생들이 절에 오면 담당지도법사스님 및 어린이집 지도경력이 풍부하신 선생님들의 지도로 법회시간 안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 스님의 인솔 하에 야외법회나 견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질문] 끝으로 신도님들께 일요법회와 관련하여 부탁이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우선 열심히 많은 분이 나오시길 부탁드립니다. 금강경 천수경 등 중요한 경전을 이렇게 법회를 통해 배우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각 경전의 4, 5회 강좌가 끝나면 이런 기회를 다시 갖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많이 참석하여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부탁드리며, 한편 조계사 법당에 마련된 기도공간에 젊은 불자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조계사내 노 보살님들도 함께 협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처럼 이번에 바뀐 일요법회는 부처님의 말씀이 담겨있는 경전 중 중요한 경전 네 권을 선정하여 큰스님으로부터 배움으로써 법회 동참 경험이 없거나,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어 경전 공부를 하기 어려웠던 직장인들도 쉽게 동참할 수 있게 되었다. 경전법회에 동참하면 지금껏 깊은 뜻을 잘 몰랐던 경전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가족들과 함께 불교를 쉽게 배울 수 있게 되리라 기대된다.
일요경전법회가 열리는 장소는 조계사 내 대웅전이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진행된다. 매달 첫째 주는 수진스님(전 해인사 강주)께서 화엄경, 둘째 주는 정락스님(전 용주사 주지)께서 천수경, 셋째 주는 지안스님(은해사 승가대학원장)께서 금강경, 넷째 주는 청화스님(교육원장)께서 지장경에 대해 법문하신다.
특히 취학 전 아동들은 유치부 선생님들께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주시고 있으니, 가족이 함께 법회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자세한 문의는 신도회 사무처(732-2187)로 문의하면 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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