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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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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어린이 순금 복장 사불 시연

  • 입력 2006.10.30
  • 수정 2025.01.09

불기 2550년 10월 29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조계사 어린이회 80여 명과 은석초등학교 어린이 5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순금 복장 사불 시연이 있었다.

 

조용한 조계사 마당에 아이들이 모이자 금방 활기로 넘쳐났다. 조계사 어린이들은 분홍색의 편안한 의상으로, 은석초등학교 어린이들은 깔끔한 교복으로 단정한 모습들이었다. 조금은 긴장된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어린이들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혜진스님은 퐁당! 퐁당! 돌을 던지자! 놀이를 하며 한마음을 만든다. ‘부처님 배꼽잡고 언제 어디서나’ 어른들은 모르는 동요로, 결국 하나빼기 게임에서는 몇 아이들이 걸려 들어 편안한 웃음도 짓게 한다.

 

법인스님께서 “합장하고 눈을 감고 부처님만을 생각합니다. 조용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같은 마음이다 생각합니다. 기도하면서 그리면 마음이 넓어지고 지혜만을 만들어 줍니다.” 라고 차분한 분위기를 잡으면서 사불을 시작하였다. 스님께서는 앞으로 더 지혜 얻기 위해 이런 시간을 마련한 것이니 마음 차분히 다른 생각 말고 부처님을 바라보며 그리면 된다고 하셨다. 어린이들이 문수보살 정근과 함께 조용한 모습으로 문수보살을 그려 나간다. “나도 부처님이 될거야.” 읊조리면서 차분한 자세로 깊은 불연을 펼친다. 다들 그림에 열중한 상황에서 뒤늦게 한 아이가 도착해 부처님을 그리게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스님은 자비스런 미소로 동참시켰다. 

 

스님께서는 금은 부처님 말씀이 변함 없듯이 오랜 세월에도 변치 않으므로 순금 사불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주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지극한 정성으로 그리면 사불을 잘하는 것이니 바르고, 큰마음 갖춘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도 잊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사불이란 부처님을 그리는 것으로, 모든 깨달음을 이루신 부처님을 뵐 수 없어 그리운 마음을 그려서 모시며 불상 또한 만들게 된 것이다. 사불을 하면 산만하지 않아 집중력이 좋아지고, 올바른 판단력으로 옳고 그름을 잘 알게 되고, 올바른 생각과 올바른 말로 남에게 유익하며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또한 규칙적이고 부지런해지며, 자신감에서 용기와 착한 일에 앞장서는 마음이 된다는 것이 사불의 유익한 결과이다.  

 

그릴 때는 힘들었는데 다 그리고 나니 너무 좋다는 2학년 심명석 군의 야무진 답변이 벌써 지혜로 빛나는 하다. 아이들 하나하나는 오늘의 시연 행사를 사홍서원으로 마무리하며 문수동자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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