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법회행사

현등사 3층 석탑 진신사리 이운법회

  • 입력 2006.11.09
  • 수정 2025.01.09

11월 7일(화) 오전 11시 조계사에서는 삼성재단에서 반환된 현등사 3층 석탑 진신사리 이운법회가 거행되었다. 식순은 1부 이운의식, 2부 이운법회 3부 일반 신도 사리 친견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진신사리가 일주문 앞에 도착하자 명종과 명고가 울리고 법주이신 조계종 어산 어장 원명스님과 어산 학교 학장이신 인묵스님의 집전으로 이운의식이 진행되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 교육원장 청화스님, 포교원장 대행 일관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께서 사리함 앞으로 이동하여 예를 표한 뒤 법당 앞에 마련된 친견대로 이운하기 위하여 행렬이 움직였다.

 

기치, 취타대, 번, 사리함을 모신 연, 법주스님, 총무원장 지관스님,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 총무원 스님들, 조계사 스님들, 신도들의 순서로 행렬을 지어 일주문에서 불교역사기념관 앞마당 → 법당 계단 아래 → 대웅전 앞마당 → 법당 앞 계단 아래로 모셔졌다.

 

노란 보에 쌓인 사리함을 원담스님과 철안스님께서 조심스럽게 풀어 금빛 사리함을 열고 한지로 싼 사리병을 꺼내 풀어내시니 드디어 30년 만에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시는 부처님 진신이 모습을 드러내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법주이신 인묵스님의 집전으로 공양의식과 원담스님의 축원으로 이운의식이 끝나고 이운법회가 시작되었다. 삼귀의에 이어 삼성재단 한용의 대표가 현등사 주지 초격스님에게 인계서를 전달하고 이운법회 증명 법사이신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께서 법어를 내리셨다.

 

“사리란 부처님의 법체로서 불상보다 더 중요합니다. 사리에는 법신사리 (말씀하신 법보) 생신 사리 (몸에서 나온 사리) 분신사리 (생신사리에서 변화하여 한량없이 많은 수가 되는 사리)가 있는데 귀중한 생신사리를 삼성재단에서 잘 보관하여 모시고 있다가 인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리가 본 장소에 있지 않고 객지로 돌아다니는 것은 ”화장장엄진심의 세계“에 있지 않고 육도로 다니며 탐진치로 지옥, 아귀, 축생으로 돌아다니는 중생이므로 환귀 본토하여 다시 현등사로 가시는 것처럼 우리도 함부로 행동하지 말고 자기 분신을 붙잡아 본자리로 돌아가 성불하여 중생을 인도하는 선각자가 되도록 하십시오.”

 

이어서 삼성재단 한용의 회장은

“삼성과 연이 닿아 있던 사리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부처님의 법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짤막한 인사말을 했다.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은 “사리는 불교계의 보물중의 보물이고 사부대중의 예배와 신앙의 대상으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뜻 깊은 자리로 삼성문화재단의 큰 용단이고 2천만 불자의 큰 원력입니다. 고려시대 도선 국사가 국태민안을 발원하여 운악산 기슭에 모신 사리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국력과 국운의 힘을 더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의미 깊은 말씀을 하셨다.

 

조계사 노전 능허스님의 집전에 의해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시작으로 스님들과 내빈들의 헌화와 사리친견이 있은 후 신도들의 친견으로 이운법회는 막을 내렸다.

진신사리는 오늘 조계사 친견을 마친 후 현등사로 모셔져 11월 15일(수)부터 현등사에서 사리친견법회를 개최한다.

 

 香光心 한은해

교육학 석사, 식품영양학 대학 강사 역임, 琅 조계종 포교사, 琅 조계사 신행안내부 1팀 총무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