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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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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부처님 같은 수승한 복으로 장엄하리라

  • 입력 2006.12.12
  • 수정 2025.01.09

불기 2550년 12월10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정락스님의 천수경 네번째 법회가 있었다.

 

스님께서는 “지난 시간의 참회의 내용은 천수경의 끝부분이자 준제경의 앞부분이기도 하다. 모든 업장을 소멸하고 준제경 독송으로 시작된다. 관세음보살님을 여러 보살님으로 부르는데 고통 받는 중생, 지옥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보살을 천수보살이라고 한다면 준제보살은 우리 인간들(천상의 인간 포함)을 구제하기 위해 화현한 보살을 준제보살이라고 한다. 천수경의 중심이 신묘장구대다라니인 것처럼 준제경의 가장 중심은 준제진언이다. 준제경의 공덕에 대한 공부를 하기로 하자.”라며 법문을 시작하셨다. 

 

준제 공덕취

준제진언은 한량없이 많은 공덕을 모아놓은 공덕의 무더기인데 공덕이 아무리 많아도 독송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적정 심상송

일체 잡념이 없고 오로지 고요한 마음으로 항상 독송을 하면 우리에게 돌아오는 공덕이 있다. 보통 우리는 우리에게 바램을 두 가지로 들 수 있다. 하나는 이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다른 하나는 이 일이 꼭 나에게 생겼으면 하는 것이다.

 

그중 첫째로 안 생기기를 바라는 것은

일체대난 무능침시인 어떤 어렵고 손해되는 일도 이 사람에게는 안 생긴다. 그러나 일상생활 중에도 닥치는 어려움이 내게 안 생기기가 어려우나 이 경에서의 뜻은 더 깊이 생각하여 천수경 독송으로 참회하고 일체업장을 소멸하고 성불하기위한 수행 중에 일어나는 일체 어려움이 준제진언을 항상 외우고 있으면 생기지 않는다고 이해를 해본다.

 

둘째 좋은 일이 생긴다.

천상급인간 수복여불등 하늘이나 사람이나 복중에 가장 큰 부처님과 같은 복을 받는다.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 중에 가장 큰 복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라. 보통 다른 사람에게 얻어먹거나 무언가 받았을 때 복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 복은 거지 복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얻어먹었을 때 얻어먹을 복을 까먹으러 온 것을 복이 많다고 한다. 받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은 거지 복을 비는 거다. 부처님과 같은 복이라고 하는 것은 베풀어 주고 사는 사람, 일체 중생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복, 일체 중생은 못돼도 인연 있는 사람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복이 큰 복이다. 이러한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니 베풀 수 있는 원을 세워라.

 

우차여의주 정획무등등 이 여의주(준제진언)을 만나면 결단코 복을 받는 것뿐이 아니라 다른 어느 것과는 비교 할 수없는 절대적인 부처님 같은 깨달음을 얻으리라. 법화경에 보면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일대사 부처님이 지견을 열어 보이고 그 세계에 들어오게 하여 깨닫게 하시고 일체 모든 중생을 다 성불시키러 오신 것이다.”라고 나와 있다. 준제진언을 하기 전에 주의를 해야 한다. 마음을 표현 하는 것, 찬탄, 공양, 절로써 귀의를 해야 한다.

 

이 진언에서는 나무 칠구지불모 대준제보살 칠억이나 되는 부처님을 낳으신 부처님의 어머니인 대준제보살이라고 찬탄을 한다.

 

그리고 정법게진언, 호신진언,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을 하고 그 다음에 아주 중요한 공덕의 무더기인 준제진언을 한다.

 

아금지송대준제   지금 우리가 대준제를 지성으로 외우고

즉발보리광대원   크고 넓은 보리심(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원을 세우는 것이다.

원아정혜속원명   선혜쌍수 -선정과 지혜를 속히 원만하고 밝게 이루기 바란다.

원아공덕개성취   공덕의 힘으로 중생제도와 자기 성불을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화엄경에서 보면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따라 53선지식을 찾아 공부를 떠나 마지막으로 미륵보살을 만나 깨달음을 얻은 다음 다시 문수보살을 찾아가자 문수보살은 보현보살을 만나라는 가르침을 준다. 아무리 깨달음을 얻어도 중생제도를 위해서는 보현행원을 공부해야 한다는 마지막 공부를 받게 된다.

 

원을 세우고 성취 했더라도 제도할 만한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이것을 공덕이라고 한다. 베풀어 줄 수 있는 큰 공덕을 성취해야 한다. 부처님과 같은 큰 복이란 일체중생에게 제도하고 성불시킬 수 있는 복을 다 나눠줄 수 있는 것, 지니는 것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말한다.

 

원아승복변장엄   장엄이란 꾸미다, 마지막 완성이라고 하지만 여기에서는 수승한 복, 높은 복, 부처님 같은 복, 이것을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들도 다 베풀어 나누어 줄 수 있는 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변장엄이라고 할 수 있다. 영가천도 때도 그 공덕 중 7분의1만 영가가 받고 나머지 7분의 6은 천도 베푸는 사람이 받는 것이다. 내가 나누어 일체중생이 복을 받는 것만이 아니라 그 중생이 다시 나누어 복을 짓게 하는 것이 더 큰 복이다. 이것이 변장엄의 뜻이다. 우리의 자녀에게도 효도하여 복을 짓게 가르치는 것이 더 큰 복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로 준제경은 끝입니다.

다음시간에 삼보통정을 다시 한 번 복습하기까지 입니다

성불하십시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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