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마당은 사찰별로 그룹을 편성해 참석한 대중들과 함께 신 나고 흥겨운 율동을 같이 따라 하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희복으로 단장한 연희단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춤과 율동으로 이어졌다.
식전행사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등 경연대회 시상식이 있었다. 대상은 한마음선원 '염화미소등', 우수상은 도선사 '부엉이등', 수국사 '연꽃등' 그 외, 장려상, 특선, 입선 등 14개 사찰이 수상했다.
이어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은 참석한 내·외빈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 후 연등법회가 시작됐다. 연등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개회사, 합창, 경전봉독, 발원문, 기원문, 합창, 행진선언으로 이어졌다.
봉축위원장인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개회사에서 "우리 모두의 생각이 다르고 말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듯이, 우리 손에 드는 연등도 각기 다른 색깔과 모양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의 삶이 그렇듯 연등도 그러하며 그 다양함이 아름다움의 극치며 그 다양함 속에 어우러진 조화로움은 그 자체로 화엄의 세계다"라며 연등축제를 준비한 사부대중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스님은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내가 몸을 낮추니 모두가 존귀하며 스스로 성찰하고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 라며 현재 불교의 허물을 돌아보고 새로운 변화의지를 다져 줄 것을 강조했다.
종회의장 보선스님의 경전 봉독,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의 "조국통일기원 남북 공동발원문" 천태종 정산스님의 기원문, 진각종 통리원장의 혜정정사의 기원문 낭독, 동국대학교 김희옥 총장의 연등행렬 행진 선언을 끝으로 어울림마당을 마무리하고 연등행렬이 시작됐다.
동국대학교에서 출발한 수십만 개의 화려한 장엄등과 형형색색 아름다운 등을 든 행렬은 흥인지문, 탑골공원관람석, 종로, 종각사거리를 지나 조계사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