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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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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백중 5재, 초하루 법회 및 신중기도 입재

  • 입력 2011.07.31
  • 수정 2025.01.07

 

새로운 기도, 새로운 불교를 만들어야 한다.


불기 2555(2011)년 7월 31일 조계사 대웅전은 무척이나 분주한 하루였다. 백중 5재를 모시고, 초하루 법회와 신중기도 입재가 있었다. 여성불자 108인회와의 '내포가야산 성역화 사업 협약 체결식(MOU)'도 거행됐다.

▲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좌)와 여성불자 108인회 회장(우)

▲ '여성불자 108인회'와 내포가야산 성역화 사업 협약 체결

이날은 많은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장맛비가 조금 그치는가 싶더니만, 법회 시작 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백중 제사를 지내는 동안에는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무섭게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대중들은 앞마당을 지키며 신중불공을 마치고, 법문을 듣고, 재를 지내며 소리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법문은 토진 주지스님께서 하셨다. 판소리 심청전을 청하여 들려주시며 “아버지가 눈을 뜬다는 믿음을 가지고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처럼, 부처님에 대한 믿음으로 비 피해를 극복하기 바랍니다.”라고 하시며 장맛비에 지친 이들을 위로해주셨다.

주지스님은 이날의 법문을 통해 조계사에서는 새로운 기도를 시작하려고 하며, 새로운 불교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중심은 조계사! 생활의 중심도 조계사!”가 될 것이라 선언하셨다.

▲ 마음속 부처님께 기도드리는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

“이 세상에는 부처님이 세 분 계십니다. 법당에 모신 부처님, 법계에 계신 부처님, 각자의 마음에 자리 잡은 부처님입니다. 앞으로는 법당의 부처님과 법계의 부처님만 부르지 말고 내 마음속의 부처님을 불러 스스로 법문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내 마음속의 부처님의 입을 열 수 있도록 우리가 움직여야 합니다. 마음 속의 부처님이 말하고 움직이고 표현해야 주변의 부처님들의 기도의 힘이 모여 소원을 이룰 수 있습니다.”

“내 마음속 부처님을 모시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와 나라의 살림살이를 살필 줄 아는 불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부처님을 가슴에 안고 사는 사람들이 나라의 중심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부강해지고 평온해집니다.”라며 하며, “새로운 불교를 통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하셨다.

내 마음속의 부처님을 끌어내는 훈련이 안 된 사람은 매일 조계사에 방문하여 내 마음속의 부처님과 대화하도록 당부하시는 것으로 법문을 마무리하셨다.

▲ 장맛비에도 백중 기도를 드리는 불자

주룩주룩 무섭게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앞마당을 지키며 백중 5재를 여법하게 모시는 모습에서 역시 조계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이 아니라 수많은 대중이 함께하는 기도의 힘이 모인 순간, 마치 우주가 알차게 꽉 채워진 느낌이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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