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신도회

“우리는 불자다!”

  • 입력 2011.12.07
  • 수정 2025.01.07

 

도봉산 자락을 아우르는 힘찬 구호

▲ 도봉구 지역모임

멀리 도봉산이 바라보이는 전철 차창 밖 국립공원 도봉산의 기암괴석이 웅장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2월 7일(수) 오전 11시, 카메라 가방을 멘 어깨끈이 아파올 즈음 도봉산역에 도착했다.
잎 떨군 가로수들이 겨울을 재촉하는 듯 으스스한 흔들림의 사열을 받으며 도봉구 지역모임 장소인 도봉산 자락의 샛길로 들어섰다.

간밤에 뿌린 비는 속살을 들어낸 요염한 모습으로, 고고한 도봉의 바위들에게 살포시 면사포를 씌운 듯 하얗게 단장한 여유로운 풍광이 너무도 곱다.

“어둠은 한순간 그대로가 빛이라네-” 찬불가 한 소절의 맑고 청아한 합창 소리가 찬바람에 실려 낭랑하게 산자락을 타고와 귓가를 적신다.

산사의 불심이 도봉산 정기를 따라 경건하게 도심의 공원에 내려와 앉는 듯했다.

도봉구 지역 및 의정부를 위시한 경기 북부 불자들 20여 명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익숙한 순서에 따라 지역대표 보경화 보살님의 기도의식과 신도국장 법공스님의 소참법문이 이어졌다.

▲ 법문하는 신도사업국장 법공스님

‘때를 맞춰야 하는 보시’ 라는 불자로서의 기본 도리,
베풀어도 베풀었다는 흔적이 없는 것, 바로 무주상의 정신
보시는 바로 이 3가지가 청정해야한다.
-주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주고받는 물건- 이 그렇다.

왜 우리는 어디서건 스스로 불자라고 떳떳이 말할 수 없나!
그리고 종교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자식에게까지 자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찌 부모가 믿는 종교를 자식에게 믿으라고 말 못하는가?
불교를 믿어라... 불교는 어느 종교보다 과학적이다.
공부할수록 그 믿음은 증가된다.

법문을 듣고 지역모임을 마무리 지으며, 우리는 불자임을 자각하는 의미에서 삼창을 외쳤다.
나는 불자다! 나는 불자다! 나는 불자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