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에 한 번 씩 하루를 더 보너스로 받은 날인 2012년 2월 29일…
강동지역 지회장 이하 지역동장들은 조계사 승소에서 모여 점심 공양을 하고, 불교대학 건물 4층 콜센터에 모였다. 3월 지역모임을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임원들은 더 많은 불자의 참석을 위한 전화 작업과 간식거리, 지역법회 활성화 등에 대해 토의하였다.
그리고 2012년 3월 3일 토요일 오후 2시.
봄을 알려주려는 듯, 지역모임을 축하해 주려는 듯한 화창하고 포근한 봄날에 강동구 여섯 번째 지역모임이 진행되었다. 이번 지역모임은 조계사에 오신 지 2주일 되었다는 교육조직국 차장 성우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보훈병원 보훈법당에서 이루어졌다.
3월의 소참법문은 ‘침묵’…
성우스님은 잡아함 16권 411경 <논설경>에서 비구에게 “수행자는 언제나 진리를 깨닫고 열반에 도움이 되는 법담만을 나누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는 차라리 성스러운 침묵을 지켜라” 고 하신 말씀을 함께 읽고 수행할 것을 권하셨다.
또한 법정스님의 <말과 침묵>이란 책에 쓰여 있는 말씀을 소개하였다.
진리에 의지하고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라.
뜻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말라.
지혜에 의지하고 지식에 의지하지 말라.
불교를 배운다는 것은 곧 자기를 배움이다.
자기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잊어버림이다.
자기를 잊어버림은 자기를 텅 비우는[無我] 일이다.
자기를 텅 비울 때 비로소 체험의 세계와 하나가 되어, 그 어떤 것과도 대립하지 않고 해탈된 자기를 알게 된다.
해탈된 자기란 본래적인 자기, 부분이 아닌 전체인 자기를 가리킴이다.
소참법문에 이어 강동지역 불자님들 모두가 ‘부처님의 은혜로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꽃이 되게 해 달라’는 발원문을 낭독하였다. 새 불자들의 소개, 조계사 공지사항 전달을 끝으로 3월의 지역모임이 마무리되었다.
지역모임을 마무리하고 난 뒤, 동별로 모여 간식을 먹으며 서로의 얼굴을 익히는 짧은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지역모임 장소의 교통이 조금 불편한 것도, 포근한 봄날과 따뜻한 가족 같은 강동지역 불자들의 마음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다음 지역모임은 4월 3일에 5호선 굽은다리역 4번 출구에 있는 식당(정성본 사브쑤끼)에서 갖기로 하였다. 보훈병원 보훈 법당에선 3월 31일 오후 2시에 ‘사찰음식 강연회’가 있다고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