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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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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임진년 관불의식 봉행

  • 입력 2012.05.17
  • 수정 2025.01.08
▲ 조계사 관불의식

“제가 이제 부처님께 목욕 시켜 드리오니, 깨끗한 지혜 공덕 장엄하게 모여지이다.
오탁악세 중생들은 때를 멀리 여의옵고, 원컨대, 삼세 여래의 청정 법신 되소서.”

욕불게송이 낭랑히 대웅전 뜨락을 울리며 관불의식이 시작될 무렵, 한바탕 비를 뿌리던 검은 구름은 사라지고, 오색연등이 하늘 높이 걸린 우리 절 조계사 대웅전 뜨락은 상서로운 지혜 광명인 듯 햇살이 눈부시게 부어준다.

불기2556년 5월 17일 오후, 룸비니 동산을 상징하는 꽃으로 장식된 불단 가운데 모셔진 아기부처님을 향해 도문 주지 스님이 향탕과 배례를 올리고 난 후, 혜조 동자스님을 선두로 관불의식을 거행했다.

▲ 관불의식을 하는 혜조 스님

관불의식은 부처님이 탄생하셨을 때 아홉 마리 용이 나타나 오색향로수로 부처님을 씻어 주었다는 설화에 근거하고 있는데, 본래 인도에서 왕위를 계승할 때 시행하는 중요한 의식 중의 하나였으나 후에 부처를 이룬 이의 상징의 하나로 변했다 한다.

‘관세불형상경(灌洗佛形像經)’에는 “4월 8일에 부처님을 목욕시키면 다생에 독기가 모두 소멸되고 만물이 다 잘 자란다.”고 하였는데, 이는 4월에 만물이 다시 생하고 독기(毒氣)가 아직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춥지도 덥지도 않아 시기적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하고 있다.

관불의식에서 물을 뿌리는 것은 중생에 대한 부처님의 자애로움을 나타내는 것이고, 정수리에 물을 뿌리는 것은 중생에 대한 최고의 자애로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연이어서 진행된 신도 회장단 및 고문단의 관불의식이 끝나자, 주지 스님은 축원으로 “부처님 오심을 봉축하는 이 한량없는 공덕으로 청량 감로수로 씻어내듯, 정법의 지혜로 모든 이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우리 모두 부처님의 공덕을 쌓자.”고 사부대중에게 축원했다.

▲ 축원 중인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이 관불의식은 ‘부처님오신날’까지 대웅전 앞에서 계속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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