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법회행사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33일 관음기도

  • 입력 2012.06.11
  • 수정 2025.01.10
▲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33일 관음기도 입재

조계사(주지 도문 스님)는 불기2556년 6월 11일 오후 6시 대웅전에서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33일 관음기도’를 입재했다. 오랜 가뭄이 지속되며 일찍 다가온 무더위에도, 법당에 들어 설 수조차 없을 만큼 많은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관음기도가 시작되었다.

관음기도는 저녁예불에 이어 육법공양 전임 교육원장 청화 스님 법문, 관세음보살 보문품과 관세음보살 42수 진언독송, 관음정근, 주지 스님 소참법문 순으로 진행됐다. 제일먼저 육법공양팀의 사군자 차와 연꽃차 등 다섯 가지 차공양이 부처님 전에 올려졌다. 차공양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 차공양을 올리는 육법공양팀

매화는 혹독한 추위에도 온 세상에 제일 먼저 봄을 알려주는 꽃으로, 승가의 청정한 계율을 뜻한다.
난초는 고매한 품격과 향기가 십 리 밖에서도 소리 없이 퍼져 정신을 밝힌다. 승가의 전법을 뜻한다.
국화는 찬 서리를 맞고도 피는 꽃으로 어떠한 역경에도 굴함 없이 강인한 인품을 가지며, 서원을 뜻한다.
대나무는 사계절 푸르름으로 올곧게 뻗는다. 스스로의 자세를 잃지 않는 승가의 정신을 뜻한다.
연꽃은 진흙 속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꽃과 열매가 같이 열린다. 인과와 성불을 뜻한다.

전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은 법문에서 “지금 조계종은 사회로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우리의 부족한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당하고 터무니없는 선정적인 언론의 횡포에 항거해야 하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종단은 유구무언! 항의 한번 없는 종단의 실상이 너무나도 답답하다.”고 말하면서,

▲ 전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

“설과 설이 난무하면서 신도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이런 신도들의 심적인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주지 스님이 많은 고민 끝에 33일간의 관세음기도 발원을 결단하였다고 생각한다.”고 기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주지 스님 집전으로 삼보통청 보례진언, 천수경, 관세음보살 보문품과 관세음보살42수 진언 독송, 축원이 진행되었다.

기도를 마치며 주지 스님은 “관음기도는 33일 동안 계속된다. 많은 관세음보살 중 오늘 기도 대상은 양유관세음보살이다. 유마거사의 고향이기도 한 바이사르에서 어느 때 괴질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였다. 어느 날 하얀 사리를 입은 중년 여인이 버드나무 가지에 병의 물을 적셔 온 마을에 뿌리고 다니더니 마을사람들에게 앞으로 이 마을에서 병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후 마을엔 정말로 괴질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 마을사람들은 양유관세음보살의 모습을 그리고 조각상을 질병치료 보살로 모셨다.”라며 양유관세움보살에 대해 설명했다.

기도를 마치고 일주문을 나서면서 ‘주지 도문 스님의 마음은 무엇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불교를 다시금 청정승가로 만들고 싶다는 염원은 아니실까.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