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름 밤, 구미호를 쫓다!”
조계사 하안거 토요 철야 참선▲ 조계사 하안거 토요 철야 참선 “여름 밤, 구미호를 쫓다!”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선림원(禪林院)에서는 금번 여름 대웅전에서 하안거 토요 철야 참선 “여름 밤, 구미호를 쫓다!” 프로그램을 함께한다. 본 프로그램은 바쁜 현대인들이 참선과 문화행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상에 매몰된 현실에서 참나를 돌아보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수행 프로그램이다. 매년 200여 명의 일반 대중이 조계사 자율선원장 일수 스님의 지도하에 3개월 동안 실참을 체험해 본다.이날 조계사 선림원 수행팀장은 인사말에서 “여름 밤, 구미호를 쫓다!”라는 행사 제목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화가 나고, 화가 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반복하니 어리석다 합니다. 이 탐(貪), 진(瞋), 치(痴) 삼독심(三毒心)의 부정적인 마음을 참선을 통해 알아차리면 스트레스라는 외부의 바람에 흔들려 나쁜 구미호처럼 이리저리 날뛰며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않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의 본체가 본래 밝다는 것을 깨어있는 의식으로 알아차리면, 마음속의 삼독심인 구미호를 멀리 쫓아 보낼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첫날의 문화행사는 드로잉 퍼포먼스 아티스트 김묵원(金墨源)과 미디어 작가 정재진의 합동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대형 화폭에 아름다운 컴퓨터 영상을 빔프로젝터로 상영하고, 화가는 화폭 뒤에서 영상에 맞추어 순간순간의 느낌을 그림으로 일구어 낸다. 짧은 찰나에 어느새 구미호, 물고기, 빛, 싱싱함, 유혹, 흰 꽃, 잎, 바람의 이미지를 표현해 참석자들을 꿈같은 현실 속에서 마음을 쉬게 한다.▲ 김묵원 아티스트가 '선 아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선 아트 퍼포먼스' 완성 작품이어 주지 도문 스님은 법문을 통해 “구미호(마음)는 화선지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 ‘생처숙처(生處熟處)하고 숙처생처(熟處生處)하라.’고 서장(書狀: 대혜 스님이 편지글로 간화선에 대하여 쓴 글)어록에 쓰여 있다. 이 말은 처음 접하는 것은 익숙하게 하고 삶에서 오래된 업식은 약하게 하여, 삶과 현장에 대한 특별한 문제의식을 생활 속에서 닦아 나가는 것이다.” 라며. “성성적적(惺惺寂寂) 깨어 있는 마음으로 참선에 임하여 여러분 일상의 스트레스를 소멸시키라.”고 강조했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선원장 일수 스님은 인사말에서 “근래, 조계사 법당에서 명상과 참선으로 ‘영원한 자유’를 얻고 참 나(我)를 확인할 수 있는 참선 수행 풍토가 무르익고 있다. 선(禪)이란 지금 이 자리에서 본래 자기가 부처임을 단도직입하는 것, 선이 우리 본래 모습을 회복하는 길이고, 지극히 인간다운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쉽고 간명한 길이다. 그러므로 화두를 대신심(大信心), 대의심(大疑心), 대분심(大憤心)으로 들어 자유로운 참 나(我)를 찾아 국가와 가정, 사회를 회복시키는 막중한 책임으로 수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 조계사 자율선원장 일수 스님 밤 9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1시간 안에 문화행사와 법문을 끝내고, 10시부터는 실참의 시간을 가졌다. 새벽 4시까지 50분 실참, 10분 포행으로 진행된다. 조계사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과 전법국장 효진 스님은 긴 죽비를 들고 혼미한 정신을 일깨우듯 참가자의 앞에 서서 어깨를 옆으로 슬쩍 밀고는 준비가 될 때까지 묵언이다. 경책 받을 준비가 끝난 참가자의 어깨에서 울리는 ‘쩍쩍쩍’ 죽비소리가 법당을 가득 채우고, 참석자는 두 손 모아 합장하며 스님께 감사의 절을 올린다. ▲ 참선하는 불자들▲ 포행하는 사부대중참선 가운데 밤 12시, 조계사 선림원에서 제공하는 깨죽을 먹은 후, 20분간 선림원 수행팀장의 선체조 지도가 있다. 어깨와 허리, 골반을 풀어주는 선 체조 시간이 더없이 행복한 것 같다.새벽 1시, 선원장 일수 스님은 정신이 칼날같이 서야 한다며,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 들고 있는 화두에 대하여 질문한다. 그대로 새벽 4시까지 참선이 이어지니, 모든 번뇌가 사라져 청정한 본래 마음자리가 드러났다. 휴거헐거(休去歇去) 철목개화(鐵木開花)이다. * 조계사 선림원 토요 철야 참선 “여름 밤, 구미호를 쫓다!”기간: 6월 16일~8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9시~새벽 4시장소: 대웅전문의: 조계사 선림원 02-732-2183참가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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