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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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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단오 맞이 신중도량재 ‘화기애애’

  • 입력 2012.06.24
  • 수정 2025.01.07
▲ 단오 맞이 신중도량재

비가 오지 않아 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따가운 초여름이라기보다는 한여름보다 더 뜨거운, 햇볕이 아침부터 내리쬐는 단옷날.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과 사중스님들이 대웅전에 들어서며 석가모니불 정근을 시작했다.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청청한 정근은 단오 맞이 신중도량재, ‘화기애애’ 행사 전 흐트러진 여러 불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임진년 단오 맞이 신중도량재를 시작합니다.”
불기2556년 6월 24일(일) 오전 10시 30분, 조계사 주지스님인 도문 스님의 법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밖으로는 불기운이 충전할 때, 도량에 소금을 묻어 화기를 누름으로써 ‘화기의 재’를 막는다. 소금은 또한 도량을 깨끗하게 하는 의미도 있다.” 법문은 계속 이어졌다. “안으로는 우리 마음의 화기를 누르고 번뇌망상을 잘 다스려 중도사상을 잘 수행하자.”

이어서 대웅전 네 귀퉁이에 소금단지를 묻는 행사가 이어졌다. 소금단지에 ‘華(화)’, ‘嚴(엄)’, ‘聖(성)’, ‘衆(중)’ 각각 네 글자를 네 단지에 써서 묻었다. 소금단지를 묻는 행사 의미는 내 몸처럼 도량을 청청하게 한다는 것이다.
▲ ‘嚴(엄)’ 자가 쓰여진 종이를 소금단지에 얹고 있는 스님들.

▲ 소금단지를 묻고 있는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과 전법국장 효진 스님

 

 

뒤이어 도문 스님을 비롯한 사중스님들이 창포물로 팔십 넘은 노보살들의 발을 씻겨주고 어린 불자들의 머리를 감겨주는 행사가 이어졌다. 조계사가 생긴 이래 이런 행사는 처음이다. 앞으로는 해마다 이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 세족식

▲ 세발식을 받는 어린이

그 밖에 ‘수리취떡 떡메 치기’, ‘사자탈춤’, ‘제기차기’ 등의 전통문화 체험도 이어졌다. 참석한 모든 불자들은 수리취떡과 창포차를 공양하였으며, 무료로 배포된 소금도 받았다. ‘화기애애’는 모든 불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막을 내렸다.

▲ 떡메를 치는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 사자탈춤 공연

▲ 제기차기에 열중하고 있는 어린이

단오의 ‘단(端)’자는 처음이라는 뜻이며, ‘오(午)’자는 다섯 오자와 같다. 즉, 초닷새라는 뜻이다. 설,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인 단오는 수릿날, 천중절, 중오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단오는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승한 날로 농사가 주였던 고대에는 중요한 절기 중 하나였다.

한국불교는 단오를 통해서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또한 불심을 잊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전래풍속을 불교 행사로 머금었다. 민족전통 종교로서 불교가 모든 한민족의 마음을 훈훈하게 어루만져 주기를 기대한다.


 * 조계사 단오 맞이 신중도량재 ‘화기애애’ 관련 동영상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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