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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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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회

강동구 불자들! 홍천 수타사와 춘천 청평사 다녀오다.

  • 입력 2012.07.12
  • 수정 2025.01.08
▲ 강동구 지역모임, 홍천 수타사와 춘천 청평사 순례

장맛비도 비켜간 2012년 7월 12일 아침 7시, 조계사 강동지역의 불자들이 모이기 시작한 천호역 6번 출구는 분주하다. 30분 후 모두 모이자, 아침예불과 천수경 독경을 시작으로 사찰순례단을 실은 버스가 출발하였다.

김태해(상품행) 강동지회장은 “오늘 사찰순례는 부처님오신날 연등모연 경진에서 강동구가 2등을 하여 받은 상금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녹색의 푸르름이 짙어 가는 7월에 강동구 지역모임을 사찰순례로 대신한다. 강동구 불자들의 많은 동참에 감사하며,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는 인사말과 함께, 홍천 수타사, 홍천에서의 점심 공양 그리고 춘천 청평사로 이동하는 일정을 소개하였다.

수타사는 홍천 공작산 끝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로 신라 33대 성덕왕 7년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대적광전의 팔작지붕과 1670년 만든 동종, 고구려 후기에 세워진 3층 석탑이 보존되어 있고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 후불탱화, 홍우당 부도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 수타사 전경 (출처 : 수타사 홈페이지)

이번 순례에는 스님들은 동참하지 못하였기에, 불자들은 각자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자들은 1시간여 동안 각자 대적광전에서 또는 원통보전에서 기도를 하고, 수타사 도량을 둘러보기도 했다.

▲ 수타사 원통보전에서 기도하는 강동구 불자들

 

▲ 수타사 원통보전에서 기도하고 있는 불자

각자의 기도가 끝난 후 생태숲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날 약간의 구름으로 생태숲을 둘러보기 안성맞춤인 날씨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많은 나비 춤추고, 꽃향기 그윽한 숲이 있어 큰 숨 한번 내 쉬어 본다.

▲ 수타사 생태숲

이번 사찰 순례는 강동지역모임의 불자들 단합도 겸하고 있기에, 자유로운 분위기로 다소 서먹하던 불자들의 친목도모에 더 중점을 두었다고 상품행 지회장은 말했다.

생태숲에서는 여기저기 모감주나무 꽃향기 가득했다. 모감주나무의 열매는 꽈리보양의 열매 속에 3개의 검은 씨가 있다. 이것으로 염주를 만들기도 하여 흔히 염주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 수타사 생태숲 모감주나무

▲ 수타사 생태숲 꿀풀

수타사와 생태숲을 뒤로하고 버스는 다시 춘천 청평사로 향했다.
청평사는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은 오봉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고려 광종 24년 승현 선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명종 때 보우 선사가 중건, 대사찰이 되었다. 소양댐에서 배로 15분 걸리는 '섬 속의 절'인 청평사에는 대웅전을 비롯한 극락보전, 삼성각, 보물 164호님 회전문, 강원도 문화재 8호인 삼층석탑 등이 있다.

청평사로 가는 길은 시원하고 한적한 숲길이다.

▲ 청평사로 향하는 숲길

청평사로 가는 길엔 공주설화 조각상이 있다. 중국 당나라 태종의 딸 평양공주를 사랑한 청년이 있었다. 당 태종이 청년을 죽이자 청년은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에 붙어서 살았다. 당나라 궁궐에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뱀을 떼어내려고 하였으나, 효험이 없어 공주는 궁궐을 나와 방랑하다 청평사에 이르게 되었다.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자고 고우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은 공주는 스님의 가사를 만들어 올렸다. 그 공덕으로 상사뱀은 공주와 인연을 끊고 해탈하였다. 이에 공주는 당 태종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청평사를 고쳐 짓고 탑을 건립하였다. 그 탑을 공주탑이라 하고, 공주가 목욕한 곳을 공주탕이라 하며, 상사뱀이 윤회를 벗어난 곳을 회전문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공주와 뱀 조각상

 

공주조각상, 거북바위, 공주굴, 구송폭포 등을 둘러보고 그들의 세계를 잠시 잠깐 경험해 가며 숲길을 따라오니, 청평사로 들어가는 상사뱀이 윤회를 벗어난 곳이라는 회전문이 나왔다.

 

▲ 거북바위

33일 관음기도에 참석하기 위한 시간이 촉박하여 아쉽게 청평사 순례를 마치고 귀경하기에 앞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 파티를 하였다.
다음 11회차 강동지역모임은 불기2556년 8월 7일 오후 2시 보훈병원 보훈법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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