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할교구 민족문화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의대회 봉행
'부처님 법대로 살아가기를 서원합니다.' ▲ 왼쪽부터 총무원장 자승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 민족문화수호위원회 공동위원장 영담스님“불교본연의 모습을 확립하고 종교적 가르침을 바로 세우겠습니다.”“민족문화를 바로 인식하고 스스로 보호하겠습니다.”“생명공존의 가치를 실현하여 환경을 아름답게 보전하겠습니다.”“그늘지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시하는 불자의 삶을 살겠습니다.”“나와 우리라는 허상을 벗고 이웃종교 주변국가 등과 머리를 맞대는 불자가 되겠습니다.”대한불교조계종을 중심으로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를 범불교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직할교구는 지난 3월 11일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포교원장 혜총스님, 민족문화수호위원회 공동위원장 영담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4,000여명이 참석하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 결의대회’를 가졌다.대한불교청년회 정우식 회장의 사회와 조계사 선각스님의 집전으로 열린 본대회는 명고와 명종,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송, 민족문화수호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 장적스님의 경과보고,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대회사, 무진법장사 주지 법장스님과 손안식 중앙신도회 부회장의 연설,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석가모니불 정근, 직할교구신도회 이현수 회장의 결의문 낭독,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 원장 자승스님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대회사에서 우리 불교는 위기와 혼돈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민족전통문화에 대한 부족한 인식과 1,700년 동안 우리민족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한국불교를 단지 하나의 종교로만 치부하는 잘못된 종교관에 기인하고, 또 우리가 정부예산으로 편하게 불사하고 생활해 온 결과, 한국불교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우리 내부가 부정적 관행과 타성에 길들여져 왔음을 자책하고, 지난시대 백련결사와 지눌의 정해결사, 근세의 봉암사결사로 부처님 법대로 사는 길, 부처님 가르침을 올곧게 전하는 길을 걸어온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상기하며, 오늘의 결사로 1,700년 한국불교의 내일이 부끄럽지 않고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정진하고 발원하자"고 했다.이어서 중앙신도회 손안식 부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개신교 인사를 정부요직에 임명하고, 개신교 공직자들이 이웃종교를 무시하는 발언과 행동으로 국민들의 우려와 공분을 샀으며, 이로 인해 범불교도대회가 열리고 서울시청광장에 20만 불교도가 운집하니까 그때서야 유감표현으로 위기를 모면하고도 지금까지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은 채, 불교계가 제안해 열린 화쟁위원회를 통해 대화를 하다가 급작스레 예산국회를 강행함으로써 4대강 개발공사 의욕과, 민족문화수호에 대한 부족한 인식, 생명의 존엄성을 망각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며 “그동안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존중하며 의연하게 대처해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참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2천만 불자는 모두가 파사현정의 자세로 민족문화수호와 자성과 쇄신결사를 이루어 나가자”고 역설했다.이어 무진법장사 주지 법장스님은 “눈이 있어도 차마 볼 수가 없고,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으며, 귀가 막혀서 들리지도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를 몽둥이로 맞은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은 종교와 외교, 군사, 경제 분야 등 곳곳에서의 무능함으로 국민에게 무릎을 꿇어야 함에도, 오히려 개신교 목사 앞에 무릎을 꿇음으로서 자신이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기독교 대통령임을 국민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었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를 민족문화 수호의 원년, 불교 자주화의 원년으로 모든 불자가 자발적인 결사를 통해 민족문화수호와 불교자주화를 완성하는 그 날까지 정진하고 정진하자”고 강조했다.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석가모니불 정근에 이어 결의대회 동참 사부대중은 직할교구신도회 이현수 회장이 낭독한 결의문’에서 “민족문화를 수호하고 한국불교의 자존을 회복하며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결사 적극 동참을 결의”하고 ① 각 사찰에 전통사찰 보존기금 모금함 설치 및 민족전통문화인 불교문화 수호 위한 실천활동 적극전개② 민생안정과 복지증진 위한 소외계층 돌보기 적극 참여③ 이웃과 사회를 위한 1배-100원-108배 모금법회 동참으로 자비나눔 실천④ 각 구별 지역 민족문화수호위원회 구성해 민족문화를 지키고 종교평화 실현에 앞장서기⑤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불교’가 실현되도록 자성과 쇄신 결사에 적극동참 등의 5대 실천지침을 발표했다.행사 중간 중간 사회자 선창으로 “정부의 편협한 종교관을 규탄한다.” “정부는 민족문화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전환하라” “5대 결사 실천하여 불교중흥 이룩하자” 구호를 제창하며 나부터 수행과 문화, 생명, 나눔, 평화결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결의대회에 앞서 직할교구 사무국장 재안스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는 수행결사, 문화결사, 생명결사, 나눔결사, 평화결사 등 5대결사 내용을 담은 ‘번’을 앞세운 조계사 길상풍물패의 길들이 풍물공연과 가수 안치환의 음성공양으로 절기는 봄이지만 아직 오지 않은 마음의 봄, 사이비와 철면피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 대한을 비평과 다가올 세상에 대한 희망의 메세지를 담은 문화공연과 민족문화 수호 동영상 관람이 있었다.이날 행사는 사홍서원을 끝으로 원만하게 회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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