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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 입력 2023.04.26
  • 수정 2024.09.16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4월 26일(수) 스리랑카에서 온 아누라(42) 씨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4백만 원을 전달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4월 26일(수) 스리랑카에서 온 아누라(42) 씨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4백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가 대신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아누라 씨가 2015년 여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오직 가족을 위해서였다. 풍요롭진 못했지만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는 모습만 보여준 기특한 아이들. 어느새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된 자식들에게 좋은 형편을 마련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던 그는 한국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일을 알아봤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알루미늄 공장에 취업했다. 알루미늄을 가공해 아파트, 빌딩 등에 쓰이는 창호를 만드는 작업에 투입됐다. 무거운 짐들을 옮기고 상사한테 혼날 때도 고향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8년 가까이 일했다. 그렇게 번 돈을 통신요금과 숙소 비용만 제외한 채 모두 고향으로 송금했다. 

 

그러다 척추에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흉추부 척추에 염증이 크게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전부터 심호흡이 힘들고 열과 함께 어지럼증이 잦았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탓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게 원인이었다. 일찍 발견했다면 금세 치료할 수 있었던 염증은 이미 심장, 식도 등에 퍼져있었다. 식도에 비외상성 천공도 생겨 음식물 섭취마저 어려웠다.

 

현재 아누라 씨는 회사와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척추 수술을 남겨놓고 있지만, 갚아야 할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가장의 위급한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당장 한국에 오고 싶어 하지만, 스리랑카에서 한국에 오는 비행기 요금이 만만치 않아 애만 태우고 있다. 아누라 씨는 1600만 원이 넘는 빚을 다 갚아야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불자들의 자비 온정이 간절하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사)일일시호일. 070-4707-108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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