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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 입력 2025.03.27
  • 수정 2025.04.01

조계사 부주지 탄보스님과 김형규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대표가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부주지 탄보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3월 27일 씨에게 후원금 4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가 대신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네팔인 이주노동자 구룽 홈 바하두르(41) 씨는 공장에서 일하던 중 오른손 중지, 약지, 소지를 잃었다. 큰 부상이지만 지금 그에게는 몸보다 당장의 거처가 더 큰 걱정거리다. 손가락 절단 사고 후 일을 하지 못해 공장 기숙사비가 밀렸기 때문이다. 바하두르 씨는 2014년 한국에 발을 디뎠다. 네팔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던 때, 한국에서 일하는 네팔인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에 도착한 바하두르 씨는 장갑 제조 공장에 취업했고,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한국에 오기 전 네팔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했지만, 동료들과의 의사소통 문제와 낯선 환경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며 의사소통 장벽이 낮아지고, 140만원이었던 월급은 190만원까지 올랐다. 월급이 올랐지만,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 아내에게 100만원가량의 돈을 보내야 했기에 빠듯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아내가 한국으로 입국했다. 두 사람은 바하두르 씨의 공장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넉넉지 못한 형편이지만, 두 사람은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했다.

 

사고는 지난해 10월에 발생했다. 평소처럼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 장갑을 올려놓았는데, 순식간에 그의 오른손이 컨베이어 벨트로 빨려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바하두르 씨는 그 순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는 오른손 중지, 약지, 소지를 잃고 말았다. 두 달간 입원하며 총 640만원의 병원비가 청구됐다. 다행히 병원비는 회사에서 부담했다.

 

퇴원한 바하두르 씨는 이전처럼 아내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수입이 끊겼고, 월 15만원의 기숙사비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미납이 누적되며 바하두르 씨는 기숙사에서 나가야 하는 상황을 걱정하게 됐고, 그럴 때마다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넘어 절망감이 밀려온다. 바하두르 씨를 대신해 아내가 돈을 벌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생활비는 한국에 있는 네팔 친구들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지만, 이 돈 역시 갚아야 할 빚으로 남아 있다. 요즘에는 지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점심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잦아졌다.

 

사고 이후 어떤 일도 하지 못한 바하두르 씨는 다친 손가락보다 주거와 가족, 빚 걱정에 한숨짓고 있다. 지금 그의 주변에는 도움을 줄 단체도, 사람도 없다. 한국에서 성실히 일해 고향에서 가족과 단란하게 살고자 했던 그의 꿈이 부서지려 하고 있다. 바하두르 씨가 몸을 회복해 다시 일할 수 있을 때까지 그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불자들의 자비온정이 절실하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일일시호일. 070-4707-108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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