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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 입력 2024.08.22
  • 수정 2024.10.18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과 김형규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대표가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8월 22일(목) 네팔에서 온 수딥(30)씨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4백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가 대신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수딥 씨는 2020년 한국에 들어왔다. 고향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져본 적 없어 공장에서의 일은 쉽지 않았지만, 소중한 직장이었다. 부딪히고 넘어지고 다치기 일쑤였지만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고통을 참으며 일했다. 

 

그렇게 지내온지 5년. 잦은 사고에 시달리던 오른쪽 다리의 통증이 급격히 심해졌다. 그 모습을 본 공장 동료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라고도 했지만, 뿌리치고 일에 전념했다. 그렇게 또 고된 공장일을 이어오던 중 참아오던 통증이 심해지고 크게 부어올라 걷기조차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MRI 검사 결과, 무릎뼈가 빠져버렸고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이었다. 의사는 당장 수술을 권했다.

 

보험도 적용되지 않는 수딥 씨에게 수술비 1000만원이 청구됐다.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모든 돈을 고향에 보내왔던 그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돈이었다. 집 보증금을 빼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겨우 수술비를 마련했다. 그러나 의료계 파업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이 길어졌다. 당장의 병원비와 통증보다도 걱정되는 건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었다. 이미 통증으로 일을 나가지 못한 기간과 병원 입원 치료 기간까지 합쳐 6개월이나 지났기 때문이다.

 

입원비로 청구된 비용은 500만원이 넘어갔고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치료 도중 퇴원을 선택했다. 병원비에 보증금을 뺐고 방세도 밀려 지낼 곳도 없어서 네팔 지인의 집에서 얹혀살고 있다. 아직 혼자서는 밖에 나가기도 힘들지만 언제 회복될지도 알 수 없다. 

 

현재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통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한 달에 한 번인 통원치료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수딥 씨는 앞으로 최소 6개월의 치료를 받아야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한국에 온 지 5년. 1500만원이라는 감당하기 힘든 병원비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수딥 씨에게 너무나 큰 산이다. 앞 길이 막막해 날로 시름이 깊어지는 수딥 씨가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가족의 생계를 챙길 수 있도록 불자들의 자비온정이 간절하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사)일일시호일. 070-4707-108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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