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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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 스님은 12월 8일(금) 템플스테이체험관 3층 담소에서 네팔에서 온 파이자 다빈(32)씨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4백만 원을 전달했다.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12월 8일(금) 네팔에서 온 파이자 다빈(32)씨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4백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가 대신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다빈씨는 현재 고향 친구 삼남씨에 의해 간호받고 있다. 고향 네팔에서도 매년 이맘때면 ‘다사인 축제’라고 불리는 명절이 찾아온다. 다빈씨도 한국에 오기 전까진 아버지와 여동생, 남동생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삼남씨는 그날따라 다빈씨가 유독 지쳐 보였다고 했다. 좁은 골목을 지나 저 멀리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있는 그의 등이 보였다. 소리쳐 부르려던 순간, 기우뚱하는 듯 보이더니 다빈씨가 균형을 잃고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다빈씨는 삼남씨를 비롯한 동네 주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응급조치로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뒤로 넘어지며 허리를 계단에 부딪혀 엉덩이쪽 척추가 골절됐다. 머리도 바닥에 세게 충돌해 두개골이 함께 골절됐으며 발가락도 부러지는 등 성한 곳이 없었다. 며칠간 수술실을 들락거린 끝에 사고 발생 10일 만에 의식이 돌아왔다. 그러나 말은 어눌해졌고 혼자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쉽지 않다. 남동생이 한국에 와서 일하고 있지만 직장이 거제도에 있어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올라올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삼남씨가 이따금 병실에 들러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삼남씨마저 공장 교대근무가 있어 다빈씨는 대부분 혼자 있다.
500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는 그의 몸을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게다가 병원 측에서는 다빈씨의 추가 수술을 권하는 상황이다. 내려앉은 허리를 교정하지 않으면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다고. 하지만 월급을 받는 족족 최소한의 생활비만 제하고 고향에 송금한 다빈씨에게 수술비를 낼 여유는 없다. 다니던 공장 사장님, 동료들과 서울 네팔법당 주지 쿤상 도르제 스님의 도움에 전 재산을 더해 2000여만원의 빚은 갚았지만, 재활치료와 당장의 생활비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다. 다빈씨가 건강을 되찾고 일어설 수 있도록 불자들의 자비 온정이 절실하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사)일일시호일. 070-4707-108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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