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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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파시 민족종교사무국 일행 조계사 방문
11월 4일 오전 10시 30분, 중국 영파시(寧波市) 민족종교 사무국의 일행 12명이 조계사를 방문했다. 영파시 불교협회는 한국 사찰 관리를 배우고 한국과의 불교문화 교류를 진행하기 위해 영파시 민족종교 사무국 차오 비안 홍 부국장을 단장으로 스님 네 분을 포함한 불교단체 인사를 파견했다.
일행은 먼저 조계사 경내를 둘러보고 대웅전을 참배한 후 소설법전에서 조계사 주지 지홍스님, 외국인 안내소의 법사 진성스님과 환담을 나누었다.
차오 비안 홍 부국장은 “중국과 한국이 수교 후 민간인과 종교인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절강성에 있는 영파시가 한국과 교류가 없어 안타까웠다. 조계사와의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며 조계사에 온 목적을 밝혔다. 그는 또 조계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불사에 관심을 보이며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맞물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파시는 일반시민들의 생활 수준과 문화 수준이 높다. 앞으로 이러한 종교적 교류가 민간적인 교류로 증진되기를 바란다. 조계사의 두 스님도 영파시를 방문해주시면 환대하겠다.”고 말했다.
주지스님은 “이런 교류가 있기를 오래 전부터 희망해 왔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그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불교가 발전해서 세계 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3년 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불교가 세계 불교를 이끌어나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씀하시고, 그러나 아직은 중국 불교사상이 잘 드러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하셨다. 또 중국 산시성 저우지현 선유사에 혜초 스님 기념비를 건립한 일에 대해서도 설명하시기도.
중국 방문단 일행은 봉화 설보사에 있는 포대화상을 그린 대형 족자와 영파시 불교 문화재 안내책자를, 조계사 역시 미리 준비한 선물과 조계사 안내책자를 교환했다. 중국 방문단은 소설법전에서 앉는 순서에 대해 잠시 혼란스러워했는데, 우리나라와 같이 상석에 스님들이 앉는 전통이 없는 듯했다. 또 방문단은 좌복에 앉아있는 것이 상당히 불편한 듯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주지스님은 내년 2월에는 조계사가 더욱 말끔히 정리될 것이며 그때 다시 한국 불교 일번지 조계사를 방문해 줄 것을 청했고, 차오 비안 홍 부국장 역시 중국의 불교가 수행에 있어 부족한 면을 조계사에서 많은 도움을 주기를 부탁하며 방문의 일정을 마쳤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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