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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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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법회/행사] 가사 불사 회향 법회

  • 입력 2003.11.07
  • 수정 2025.01.15
음력 8월 초하루(8월 28일) 법회 때 입재했던 가사불사가 회향을 하였다. 
조계사에서 시행한 이번 가사 불사에 신도들은 시주 외에도 직접 가사제작에 동참하여 그 공덕이 더욱 크다. 그동안 가사도감 봉사자들은 45명이고 불사 동참자는 모두 1382명이다. 봉사자들은 신도회관 2층과 3층에 마련된 가사도감에서  매일 아침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가사를 제작하였다. 병법은 지난 가사 불사에 이어 다시 성오스님이 맡았으며 불사 기간 동안 성오스님과 무상스님은 4번의 특별법회를 가졌다.

이날 회향 법회는 가사 불사의 근본 서원을 다지는 가사 점안의식을 겸한 것으로 먼저  가사 이운이 행해졌다. 
이운 의식은 여법하였다. 우선 지난 66일간 정성을 다해 손수 법의를 만든 봉사자들이 도감에서 대웅전으로 가사를 이운하였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만든 법의를 높이 받쳐 들은 그들은 걸음을 정중히 내딛었다. 탑돌이 후 어간을 통해 대웅전을 들어온 가사는 불단에 놓여졌다.

불단 앞에 놓인 가사는 도감 봉사자들에 의해 한번, 불사 동참자들에 의해 다시 한번, 두 번에 걸쳐 스님들에게 전달되었다. 이는 가사불사에 동참하는 방법이 두 가지이기도 하지만 불사 동참 신도들을 의식 속에 삽입하여 그 뜻과 공덕이 더욱 값졌다. 가사를 전달받은 스님들은 그 자리에서 직접 새 가사를 수하여 불사 동참자 외 법회 참석자들의 환희심이 두 배로 컸다.

인사말에서 성오스님은 다음과 같이 설법을 하였다.
" 교육원에서 정한 색으로 가사를 만들어 불사의 의미가 더욱 크다. 문수보살과 수보리는 지혜를 대표하는데 법화경을 보면 지혜는 두 종류가 있다. 방편은 가짜 지혜이고 부처님 법을 아는 것만이 진짜 지혜라 했다. 가사는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이것을 의지하여 수행을 하여 법을 깨우치는 것, 즉 실지(實智)를 알게 하는, 부처님을 만드는 도구이다. 이 때문에 과거 부처님이 수기를 받을 때 가사를 받았다. 가사 즉 법을 이은 부처님은  영산회상에서 있었던 가섭에게 가사를 다시 전해 주었다. 가사는 법이요, 깨달음 자체를 의미한다."


이번 불사로 만든 가사는 총무원장 스님과 종회 의원 스님 그리고 원로 스님과 수행스님들에게 봉헌된다.
이런 무량한 공덕을 지닌 가사 불사를 조계사에서는 2년에 한번씩 봉행하니  여의치 못한 사정으로 동참 못해 아쉬웠던 분들은 내후년엔 꼭 참여하여  무량 공덕을 누리시길 바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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