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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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활동] 독거 노인 돕기 일일 찻집
조계사 신도회가 독거 노인들을 돕기 위해 산중다원에서 일일찻집을 열었다. 평소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한가롭던 다원의 분위기는 하루종일 찾을 수가 없었다. 한복을 차려 입은 신도회 회원들은 하루 종일 손님을 맞느라 바빴다.
이날 행사장인 산중다원엔 하루종일 노래가 끊이질 않았다. 기타 반주에 맞춘 생음악이 이어졌으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역시 스님들의 노래였다. 주지스님이 오자 신도회에서 노래를 청했고 스님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불렀다. 주지스님 다음에는 조계사 대표 가수 라 할 수 있는 능허스님이 나와 탁월한 무대 매너로 노래를 멋지게 불러 주었다. 스님들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대부분의 동참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왔을 것이나 주변의 권유로 온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뜻밖의 스님 노래 선물에 모두 얼굴 가득 웃을 만큼 즐거웠다. 해마다 때가 되면 여는 일일찻집 행사장은 스님들의 격의 없는 모습에 어울림 한마당이 되었고 상이 없어 무릎을 세워 앉은 채 차를 마셔도 다들 즐거웠다.
즐겁고 훈훈한 행사장, 산중다원을 나오니 밖은 차가운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드는 겨울이었다.
오늘 일일찻집 수익금은 자비의 선물로 조계사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에게 전달될 것이다. 12월 초 1차로 종로구 독거 노인 200명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2차로는 중구 노인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아무리 마음이 따뜻하다 해도 겉으로 표현을 하지 않으면 마음만으로는 세상을 따뜻하게 할 수는 없다. 닫혀진 마음 문을 열고 적은 성의,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야 세상은 밝아진다.
신도회에서는 일일찻집 외에도 자비의 선물을 모으고 있다. 다음 달, 12월 31일 연말까지 조계사 탑과 일주문 앞에 모금함을 두어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고 모금계좌도 따로 만들어 놓았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겨울 홀로 빈 집 지니고 사시는 노인들을 위해, 아니 나누는 즐거움으로 푸근해질 내 마음을 위해 조계사 오고 가는 길에 모금함에 정성을 담아 봄이 어떨까.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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