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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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 이연숙 조계사 신도회장 신년사
반갑습니다.
조계사 신도회장 이대각심이 존경하는 신도 여러분들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계미년이 저물고 밝고 희망찬 갑신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해를 돌이켜보면, 경기 불황에 설비투자는 곤두박질치고, 이라크 전쟁, 사스 공포, 이란 대지진이며, 이 국토를 마구 할퀴고 간 태풍 매미의 피해, 불법 대선 자금 문제, 구업을 짓는 말 한 마디, 시궁창에 내동댕이쳐진 도덕성 등. 새 정부 출범의 기대와 기쁨은 멀리 한 채 불안과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모두가 다 각자의 욕심을 버리고 자연의 무서움을 알고 자연을 지키며 부처님 가르침대로만 살았더라면 어느 것 하나 있을 수 없는, 막을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신도 여러분!
우리 불교 마당에서는 큰스님의 열반은 큰 손실이었고 슬픔이었습니다. 더구나 큰스님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조계사를 오랫동안 지켜주신 선심화 노보살님의 타계에 삼가 명복을 빌며, 조계사의 장을 열어주신 지홍 주지스님의 덕과 지혜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면서 신도님 모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지금 우리 조계사에 대웅전 해체 보수, 일주문 건립 불사 등이 원만하고 아름답게 회향할 수 있도록 모두 애정 담긴 동참으로 일심 단결합시다.
종교인이나 신앙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실천입니다. 또한 신도회를 거듭나게 하는 조직과 기구의 발전은 그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에 달려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욕심에서 벗어나 덕과 지혜를 구족하여 자성을 밝혀야 합니다. 백 마디 말보다 작은 실천 하나가 불보살의 자세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도회가, 조계사가, 나아가 우리 사회가 나눔의 실천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이제 우리 불교도 무엇인가 사회에 되돌릴 줄 아는 ‘보살행의 삶’이 되어, 우리 사회가 다시는 계미년과 같은 불행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소박한 바람입니다.
우리 조계사가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불국정토의 발원지가 될 수 있도록 부처님께 서원합니다. 다시 한번 조계사의 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불사들을 원만히 성취할 수 있도록 여러 대덕스님과 신도님들이 일치단결 정성을 다하고, 서로를 위해 따뜻하게 웃어줄 수 있는 대승 보살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새해에는 뜻하시는 일마다 다 이루시고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는 해가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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