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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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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대 사은회, 늦게 만났기에 더욱 소중한 스승

  • 입력 2004.01.07
  • 수정 2024.11.22

 1월 7일 조계사 불교대학 46학번 학생들은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하였다. 졸업을 앞둔 이들은 2년 동안 불법을 가르쳐준 스님과 교수님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은회 장소는 한식당 '양반가'였으며 총무국장 도림스님과 여러 사중 스님과 강의를 맡았던 교수진들이 함께 하였다.

 

도림스님은  졸업을 앞둔 46학번 불대생에게 치하의 말을 하였으며, 졸업생을 대표하여 총학생회 부회장인 이영보 거사가 감사의 말과 선물을 전달했다. 사은회장은 정겨웠다. 처음엔 각 반별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시간이 지나가 불대 도반으로 하나가 되었고 자리를 같이 한 교수진도 격의 없는 대화로 하나가 되었다. 인상깊은 강의를 들었던 교수에게 직접 잔을 권하는 사람도 있었고 도반들 끼리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졸업생중에는  이제 무엇을 하나 어디서 이렇게 소중한 인연을 다시 만나나하고 아쉬움을 토하는 이도 있으나, 노병행 거사는 졸업 후 지역법회 활성화와 사이버 포교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금년 포교대상에서 수상한 서재영 교수는 불대 강의를 하면서 연세가 높은 분들의 열의에 놀랐고, 과제물을 보고 내용의 충실함에 놀랐다고 했다. 사은회 에 참석한 교수진 중 학생들에게 인기 짱인 백도수 교수와 일문일답을 나누었다.

 

다른 곳에도 강의를 나갈 텐데 조계사 불대의 특징은 요.

백도수 교수(이하 교수): 요사이 다른 강의에서는 보람을 찾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조계사 불대 강의는 달랐습니다. 늘 보람을 느낍니다. 배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해요. 사실 어떤 때는 강의를 하는 동안 나 자신이 기운과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조계사 불교대학은 주간반. 야간반, 토요반으로 나누어져 있어 각반마다 특징이 다를 것 같은데요.

교수: 좀 다르죠. 우선 주간반은 보살님들이 많으니 차분한데 토요반은 직장인이 많아서인지 활기가 있어요. 역동적이죠. 재미있는 것은 교리 등 강의 준비를 많이 해 온 날은 강의가 안되요. 좀 부족하다 여길 때가  강의는 더 충족되는 것 같아요. 듣는 사람에 맞추는 강의가, 마음으로 하는 강의가 좋은 것 같아요.

 

아쉬운 점 하나만 말해주세요.

교수: 많은 졸업생들이 포교사가 되는데 일선에 가면 불교 상담론 같은 강의가 중요한데. 사실 한, 두 시간만 할 것이 아니라 좀더 체계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과목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활기찬 불교대학이 조계사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 모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은회는 참 화기애애하고 따뜻하였다. 불대에서 만난 스승은 늦게 만났기에 더욱 소중하다. 때문에 의례적인 감사의 말과 선물 전달 외에 다른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단순히 밥을 먹고 격의 없는 말을 나누는 것 외 다른 것이 더해졌더라면 더할 바 없이 빛났을 자리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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