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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주간 소식지, 회화나무 향기

  • 입력 2004.01.19
  • 수정 2024.11.19

'시공을 초월한 포교 소식지'

 

 

회화나무 향기는 조계사의 주간 소식지 이름이다. 조계사 인터넷 주간 소식지는 지난 해 12월 15일부터 인터넷 조계사에 가입한 회원과 중앙신도회 회원에게 발송되었다. 소식지는 그 주의 행사 일정과 공지사항 법회 안내, 법회 동영상 보기, 추천글, 조계사 뉴스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사찰로서 처음으로 실행한 메일링 서비스는 주변의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지난 26일 소식지 이름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총 23명 참여했다. 종무소와 노인복지센터 송년 모임 참여 인원이 1차 투표한 결과 1표 이상의 표를 얻은 제호(회화나무 향기, 회화나무 소식통, 산빛 아침, 도량과 사람, 조계 공감, 나무 물고기, 신행과 나눔, 연꽃 향기, 회화나무, 신행 일번지, 도량지기, e-조계사) 12개 중 인터넷 보도국이 2차 투표를 거쳐 이름은 ‘회화나무 향기’로 김수정(수연행) 보살이 당선되었다. 그외 이상근(무공) 거사의 ‘e-조계사’ , 손은주(안심행)보살의 ‘도량지기’는 안타깝게 가작에 머물렀다.

 

1월 13일 늦은 9시 수행입문반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김수정 보살을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다.

 

기자 : 축하드려요.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떠셨어요?

수연행 : 놀랬어요. 제가 연락처를 남기지 않아서 메일로 당첨 소식을 들었는데 꼭 신춘문예에 당선 된 것 같았어요.

기자 : 1월부터 소식지가 ‘회화나무 향기’로 나간거 아시죠? 받아보시니까 느낌이 어떠세요.

수연행 : 반가웠어요. 솔직히 로고로 만들어서 나올 줄을 몰랐거든요. 내용도 알차고...  행사일정이나 법회 일정이 눈에 띄지 않았는데, 메일을 받고는 한눈에 알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자 : '회화나무 향기'란 이름을 짓게 된 동기가 있나요?

수연행 : 처음 조계사 왔을 때가 생각났어요. 초여름이었는데도 무척 더웠죠. 그런데 잎이 무성한 회화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더라구요. 왜 타종교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이 종교를 찾을 때는 좋은 일이 있거나, 맘이 편해서라기 보다 힘들 때잖아요. 그때가 그랬어요. 타종교에 다니기는 했지만, 남을 먼저 개도하려는 것이 저와 안 맞았어요. 근데 불교에서는 자기 자신을 먼저 바라보게 하잖아요. 거울의 모습을 살피듯이…

그리고 얼마 뒤 다시 찾았을 때는 비가 정말 많이 왔을 때였어요.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큰 폭우였는데, 법당 안에서 마당을 내다보는데, 회화나무가 보이더라구요. 근데 그 회화나무가 법당 앞에서 비를 막아주는 것 같았어요. 우산처럼요. 그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 만약 저 회화나무에 정령이 있다면 조계사를 정말 사랑하겠구나라는 생각요.

그래서 회화나무 시리즈로 여러개를 공모했었어요. 회화나무가 부처님의 가피력이 아닐까…  사부대중을 품어주시는 쉬어갈 수 있도록 쉼터를 만들어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죠.

김수정 보살을 만나고 나니 회화나무 향기란 이름이 소식지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그 외 당선자인 이상근 거사와 손은주 보살을 만나 메일링을 받아 본 뒤의 느낌을 들어봤다.

 

 

조계사가 예전에 비해 많이 젊어지는 것 같다는 손은주 보살은 소식지를 받고 난 뒤 조계사에 더 궁금해지고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집이 멀어 사찰에 자주 못 나온다는 손은주 보살은 그 주의 행사와 스님 법문 일정을 보고 절에 더 자주나오게 된다고 했다. 듣지 못한 법문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앞으로 조계사가 내국인 신도들 뿐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와 장애인의 소식도 함께 전하는 따뜻한 소식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상근 거사는 어디서나 스님들의 법문을 접할 수 있고, 불교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네트즌들의 관심도 금방 무뎌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고정화되고 형식에 얽매이는 컨텐츠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만 읽게 되죠. 오래도록 사랑을 받으려면 좋은 컨텐츠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몇몇 사찰에서 메일링 서비스를 하려고 진행중에 있는데 이렇게 행하고 있는 것은 조계사가 처음입니다. 그런 만큼 많이 기대가 됩니다."

 

조계사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변화란 낯설고 어색할 수 있다. 그러나 조계사의 변화는 젊고, 활기차며,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친근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시방세계에 많은 부처님이 계시지만, 부처님의 가피력을 느끼는 사람에게 부처님은 더 가까이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회화나무 향기는 멀리 신도들에게 불법을 전하는 좋은 매체가 될 것이다.

 

* 2월부터 '회화나무 향기'는 인터넷 조계사 회원가입을 해야만 받을 수 있다. 회화나무 향기를 통해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조계사가 되기를 바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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