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법회행사

강추위 속에서 치뤄진 설날 합동차례

  • 입력 2004.01.23
  • 수정 2025.01.16

불기 2548년 1월 22일(목), 음력 1월 1일 대웅전에서는 설날 합동차례가 봉행됐다.

설날 연휴기간 동안 엄습한 강추위 때문에 거리와 마당 곳곳이 얼고 대웅전이 냉장고 만큼이나 써늘했음에도 참배객들로 대웅전과 마당은 가득찼다.

조계사에서는  오전 7시, 9시, 10시 30분, 오후 1시에 각각 합동차례를 치뤘고, 극락전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30분 단위로 단독차례가 이루어졌다. 합동차례에는 399가구가 동참하여, 예전보다 많은 신도들이 참여했으며, 극락전에서 봉행된 단독차례는 30가구가 참여했다.

 

 

이날 조계사에는 합동차례 참배객들 뿐만 아니라 정초에 부처님께 예경을 드리려는 불자들의 방문도 많았으며, TV브라운관을 통해 친숙한 유명 연예인들이 부모님과 자녀들 동반하고 조계사를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종무소 접수처 이세용 과장은 이러한 정초 모습에 대해 "합동차례와 7일기도, 조상 천도재 등  정초 행사, 법회가  불자 가족을 아우르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이런 모습이 "재일법회나 일요법회로도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합동차례에 앞서 조계사에서는 주지스님을 비롯한 사중스님들과 대중들이 함께 모여 새벽예불이 끝난 오전 5시 통알의식을 가졌다. 불교의 신년하례식으로 세알(歲謁)이라고도 불리는 통알의식은 새해 첫날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삼보와 호법신중, 대중에게 드리는 의식으로, 우선 부처에게 삼배를 올리고, 법보와 승보에게도 삼배를 올리며, 함께 참석한 대중들도 서로 예배를 한다. 세속의 세배와는 달리 삼보의 은혜를 입고 있는 대중들이 그 동안의 은덕에 감사하고, 모두에게 부처의 자비가 함께 할 것을 기원하는 의식인 것이다.

 

합동차례에서는 이러한 통알의식에 참여하지 못한 신도들을 배려하기 위해 부처님과 승보에 삼배를 올리고 참석대중들도 서로 예배를 할 수 있도록 차례를 지내기 앞서 간략한 통알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합동차례에 뒤이어 조계사는 현재 정초 7일 기도를 봉행하고 있으며, 1월 30일 정월 조상 천도재를 끝으로 정초 행사와 법회를 마무리하게 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