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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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합창단, 종단봉축CD 녹음
1월 31일 조계사 합창단원은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종단 부처님 오신 날(2004년 5월 26일) 봉축행사에 쓰일 음악을 녹음한 것이다. 음반 제작에는 조계사 합창단 뿐만 아니라 연주에는 관현악단 ‘오느름’이 참여하였고, 봉축위원회와 풍경소리, 총무원과 일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날 녹음은 동부이촌동의 서울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으며, 민선희 지휘자와 거사 합창단원 20여명과 어머니.혼성 합창단원 40여명이 함께 했다.
파트별로 자리를 잡고 앉은 합창단은 약간 긴장된 표정이었다. 지휘자 민선희 선생은 굳어 있는 합창단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우선 합창단이 자신 있어 하는 ‘부처님 오신 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갔다. 처음이라 그런지 녹음실 안의 스텝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신나게, 정말 부처님이 오셔서 신이 나는 듯 경쾌하게 불러주세요.”
조계사 신도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사찰에 돌아갈 CD라 하니 단원들은 부담스러웠나 보다. 여러 번의 시도 결과 오케이 사인을 받고 자리에 앉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녹음 된 노래를 한번 들어 본 뒤에야 단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부를 때와 달리 맑고 청아한 음성이 모두에게 자신감을 준 듯하다.
그 뒤로 부르는 노래들은 모두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튜디오 안은 뜨거워지고, 단원들의 목소리는 경쾌해져 갔다.
남성파트와의 발란스를 맞추기 위해 여성파트는 같은 노래를 두세 번 더 불러야 했다. 그때마다 남성파트는 자리를 떠나지 않아 조계사 합창단의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총무 이연자 보살은 2004년 신심 있는 불자들이 많이 참여한 가운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음성으로 부처님께는 즐거움을 사부대중에게는 즐거움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복되는 연습으로 힘들었을 텐데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동참해 준 합창단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음반 제작을 맡고 있는 풍경소리의 이종만 선생과 간단한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 : 이번 음반 제작이 봉축행사와 관련이 있나요?이 선생 :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 오신 날과 연등 축제 등 행사 때 사용할 음악입니다. 음악을 만드는 것은 연등 교과서처럼 전국 사찰에 배포 하자는 취지입니다. 기자 : 특별히 조계사 합창단이 음반 제작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이 선생 : 그것은 민선희 선생과 풍경소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거라는 생각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거사님들이 참여한 다양한 파트와 합창곡 중심인 만큼 단원의 수 등이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조계사 합창단에게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 음반에 의식곡 3곡을 포함하여 10곡이 조계사 합창단이 부른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음반에는 조계사 합창단이 부른 곡만 수록되나요?이 선생 : 아닙니다. 현재 몇몇 국악인을 섭외 중에 있고, 섭외가 끝나는 데로 국악풍의 노래를 더 녹음할 예정입니다. 기자 : 음반은 시중에서 판매되나요?이 선생 : 그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음반은 2월 말에 제작이 완료된다고 한다. 이종만 선생은 조계사 합창단원의 신심이 좋아 녹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합창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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