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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단체 신년 좌담회

  • 입력 2004.02.01
  • 수정 2024.11.22

인터넷 조계사 보도부는 조계사내의 각 법회, 법등의 행사를 내실있고 신속하게 보도하고  또 신도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조계사 신도단체 실무진들과의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좌담회는 각급 법회, 법등의 신년 계획과 행사들을 미리 알려 홍보도 하고, 또한 보도부 기자들과 상견례도 겸한 자리였다. 1월 30일에 있었던 1차 좌담회에는 관음법회, 신행상담실, 원심회, 선재법등, 인로왕법등, 육법법등이, 2월 1일 있었던 2차 좌담회에서는 청년회, 대승법회, 불교대학에서 참석했다.

 

<1차 좌담회>

우선 각 법회, 법등 소개와 주된 사업들에 대해 말해주세요.

 

관음법회 : 매달 세째주 수요일 영등포 교도소 재소자 교화와 포교사업의 방문 법회를 갖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에는 찬불가 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넷째주 화요일에는 노인 복지 센타 봉사, 관음재일 입재(음력 22, 23)일에는 만발 봉사를 하고 매달 초하루에는 방앗간 떡시루 닦기 봉사를 하고 있으며, 중고등학생회의 겨울과 여름 수련회에 보조를 하고 있습니다.

 

원심회 : 장애인 포교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3월, 7월,11월 수화 교실을 개강하고 , 매월 둘째 주에는 부산에서 올라오신 도원스님이 수화로 직접 법회를 보십니다. 일년에 한번 정도 MT를 갑니다. 지난 해 대표적인 행사로는 일반인 상대의 수화교육과 가을에 '아제 아제 바라아제' 일일찻집이 있었고 11월에는 장애우들과 제주도에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선재법등 :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어린이 법회와 어린이 합창단을 지원하는 후원회입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일요법회를 모두 마치고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이 모두 참석한 참선을 했습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한 참선이었기에 모두들 좋아했는데 장소 관계로 하반기에 중단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며 올해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인로왕법등 : 우리 법등은 극락세계 안내자인 인로왕 같은 봉사를 하는 곳입니다. 즉 염불 봉사를 하는 법등으로 대표적인 일은 미타회원, 노인생일잔치가 있습니다. 재일 때 제사주관을 담당합니다.

 

해를 달리하여 신년 계획이 있을 것 같습니다.

 

육법법등: 조계사 안에서만이 아니라 외부의 육법 의식에도 적극 참여하려 합니다. 그리고 예절과 다도 교육도 계획하고 있으며 축원카드 만들기를 적극 권장하여 조계사에 대해 주인의식을 배가시키려고 합니다.

 

인로왕법등 : 소외되기 쉬운 미타 회원들의 경조사에 참여를 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해 외로움을 덜어 주려합니다. 장례용품 판매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원심회: 해오던 일을 더 다져 알차게 하고요. 청각 장애우들을 위한 한글 교육 프로그램을 좀더 확대하여 장애우 자녀들에게 방과후 학습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사실 장애우들은 자녀 학습을 도와주기 힘들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4월 21일 장애인의 날 야외 나들이로 놀이동산을 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음법회 : 매주 목요일에 있는 찬불가 교실에 많은 신도들이 참석하여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며 영등포 교도소 포교 활동을 좀더 내실을 다질 생각입니다. 명절날 새벽 집에서 차례 음식을 마련하여 재소자들에게 차례상을 차려줬던 일도 좀더 많은 회원들이 동참하여 더욱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회원들을 위한 생활 다도 강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선재법등 : 작년 상반기에 실시하였던 가족 참선요가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며 그럼 가족 모두 불심으로 하나된 화목한 가족이 되겠지요. 동시에 저조해진 어린 법우님들의 법회 참석이 뒤 따를 거라고 믿습니다. 똑같은 프로그램에 식상하지 않도록 한달에 한번 고궁과 전람회 등을 구경하고 연극 영화 관람도 하는 야외법회를 열 것입니다. 이번 달 2월 15일에는 서울랜드 눈설매장을 갈 예정입니다.

 

신행상담실 : 주요 사업으로는 불교 상담교육과 교양강좌가 있습니다. 불교 상담교육은 7월 6일부터 8월 27일까지이며 불교 상담개발원에서 주최하는 교양 강좌는 2월 달에 할 예정인데 무료입니다. 좋은 강좌이니 많은 신도님들의 참석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3월이면 17대 신도회가 출범합니다. 새로운 신도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재법등 : 어린이들을 담당하는 전문적인 선생님이 계셔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등, 아이들에게 식상하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지금은 자체적으로 재정을 해결하고 있는데 지원이 절실합니다. 어린이 포교가 불교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관음법회 : 일반 신도들을 비롯하여 신도회 임원들 모두 상하 구분없이 똑같이 서로 상부 상조하고 화목하게 지냈으면 하고 각 법회, 법등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로 유대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육법법등, 신행상담실 : 각각등보체란 말이 있습니다. 다 같은 조계사 식구인데 서로의 행사에 동참하는 게 저조합니다. 새 신도회는 각 법등을 연결하는 매개자 역할을 잘 해주어 각 법회들이 공조를 할 수 있도록 애써주었으면 합니다.

 

<2차 간담회>

오늘 불교대학 졸업식 등 여러 행사가 겹치다 보니 예정되었던 법등들의 참여가 저조합니다. 바쁜데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은 1차 간담회와 같은 질문을 하겠습니다. 법회 소개를 해주세요.

 

대승법회: 우린 법문보다는 참선 위주의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매주 목요일 저녁에 참선 법회를 개최하고 성지 순례도 하고 있습니다. 도심사찰이기에 저녁에 법회를 열기 힘들지만 대신 이것이 이점일 수도 있습니다. 조계사 근처에 많은 고층 건물이 많습니다.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대승법회를 적극 홍보하면 저녁 법회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 확충을 위한 세부 계획은 새 실무진이 결성되면 세워질 것입니다.

 

청년회 : 2003년 사업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종교와의 화합이었습니다. 또한 투병중이었던 이연옥 불자에게 1700만원 성금 전달했으며, 시화전, 시 낭송회 등 청년회 자체적으로 문화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1인 1수행법 갖기 행사는 올해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청년회보 <법향>은 전국불교청년단체 중 유일하게 펴내는 정기 간행물(월간)입니다. 군 법당, 대학 등 27 곳에 배포, 포교에 활용하고 있는데 조계사 홍보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향 취재팀이 인터넷 보도부와 정보를 공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년회 : 직장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월 2, 3개 행사도 벅차고, <법향> 발행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보도부와 연계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번 논의해 보겠습니다.

 

금년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불교대학 : 불교대학이 공부는 열심히 하나 수행, 신행은 부족합니다. 조계사 내에서 신행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안내를 해주는, 그런 것을 구상 중입니다. 예를 들면 3000배 기도법회를 3개월에 한번씩 하려고 기획하고 있고 불대가 주축이 되어 주말 참선 법회를 가질까 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기 때문에 참선과 1500배 등을 조합하여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또 아들이 군대에 가 있는 법우가 있으면, 아들의 군대를 찾아가 포교활동을 하는 것도 생각중입니다.

 

군 포교는 반야법회나 청년회와 연관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함께 활동할 생각은 없으신지?

 

불교대학 : 지금 전체 법회의 사업과 활동을 조사중입니다  연결되는 부분은 불대생들이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청년회 : 많은 계획이 있습니다. 그중 조청 (조계사 청년회)출신 스님들과 함께 하는 창립 기념 한마당이 있습니다. 연중 기획으로는 지금 개최하고 있는 '생활인을 위한 동안거'와 '한국 사회, 희망을 주는 사람을 찾아서'가 있습니다. 후자는 각 정치, 문화 환경들 각 분야에서 애쓰고 있는 분을 초청해 청년 불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또 5월 8일 어버이날 효법회를 계획 중입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카네이션도 달아드리고 부모은중경을 되새기는 등 효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의 동참을 얻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잘 부탁드립니다.

 

17대 신도회에 바라는 것을 말씀해주세요.

 

대승법회 : 각 법등들이 트임이 있는 신행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으면 합니다. 또한 신도층의 노령화가 눈에 띄는데 젊은이들이 와서 법회에 참석할 수 있게 참신한 계획이 있어야겠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포교도 한 방법이겠죠. 보도부 역할이 큽니다.

 

불교대학 : 신도회 활동에 대해서는 신행활동의 일환으로 초하루 만발식당 봉사 등을 신행카드로 유도했는데 그나마 한 학기만 하고 못했습니다. 더욱 적극적으로 신도회에 참여하여 활동할 생각입니다.

 

신도회 조직 속에서 불대생들의 활동이 눈에 띕니다. 17대 신도회에서도 많은 활동이 기대됩니다.

 

불교대학 : 신도회에서의 활동이 다소 개인적이었습니다. 외부에서는 실체가 보이나 불대 내부에서 보면 안 보입니다. 조직이 없는 편이어서 조직적 단체적 활동에 신경쓰려 합니다.

 

대승법회 : 같이 부딪히고 협력하는 체제가 중요합니다. 법회, 사찰 순례 등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신도회의 가장 큰 문제는 융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청년회는 조계사의 꽃이고 청년회가 잘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조직적으로 잘 하는데 조계사 행사 때는 잘 안 나옵니다. 대승법회는 평소에 안 나오다가도 행사 때는 잘 나오는데 그런 점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청년회 : 청년회도 조계사 조직이므로 자체 행사 외에는 열심히 참여할 예정입니다.

 

불교대학 : 불대생들을 비롯해서 청년회, 일반 신도들와 같이 어우러져서 한마음으로 정진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서 좀더 화합할 수 있는 갑신년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여 부처님 앞에 가까이 가는 불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 차례의 좌담회를 통해 각 법회, 법등은 신년계획으로는 기본적인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신행과 수행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또한 3월 새로이 출범하는 17대 신도회에서는 신도단체들간의 화합과 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라고, 신도회 임원들에게는 같은 봉사자로서의 동등한 자세, 따뜻한 중개자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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