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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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회향 방생 법회
2월 6일 동안거 회향 방생 법회가 수덕사에서 봉행되었다. 이 날 법회는 추운 날씨 속에 수덕사 대웅전앞 마당에서 야외법회로 거행되었으며 주지 지홍스님과 여러 대덕 스님 그리고 1500여 명의 신도들이 동참하였다.
방생은 청성, 참제 업장 등 여법한 의식 뒤, 한국 야생 동물협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던 야생조류를 놓아주는 것으로 거행하였다. 이 날 방생된 조류는 천연 기념물인 독수리, 매, 황조롱이를 포함한 15여 종의 총 30여 마리였다. 특히 조계사 주지 지홍 스님과 수덕사 주지 법정스님이 함께 날려보낸 독수리는 굶주린 상태에서 발견되어 한 달 동안 요양, 완치된 것이라고 야생 동물협회 충북지부 김수재씨가 말하였다.
방생의식에 앞서 수덕사 주지 법정스님은
"선림 총지인 수덕사에 오심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현대사회는 너무 발전된 좋은 세상입니다. 좋다고 아무 곳이나 마음대로 가서는 안됩니다. 꼭 가야만 하는 길을 가야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인내와 긍지를 가지고 부처님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길일 것입니다."
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진 자리에서 주지 지홍스님은 이번 행사에 도움을 준 야생 동물 협회 경주지부에 후원금을 전달한 뒤
"방생이란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것은 자비의 종자, 싹을 틔우고 심는 것으로 자비를 행하는 일입니다. 모든 생명에게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선 평화를 주는 것이 방생의 참 의미입니다. 우리 모두 삶의 고통을 극복하고 평화와 행복을 얻기 위해 수행정진 합시다." 라고 말하였다.
이 날 날씨는 매우 매서웠으나, 매서운 추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 야외법회로 봉행되어 동참자들은 모두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를 느꼈을 터이나, 모두 업장을 소멸하고 모든 공덕 중 제일인 방생을 위하여 끝까지 용맹 정진하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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