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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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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한국불교 전통禪을 말한다

  • 입력 2004.02.11
  • 수정 2025.01.15

조계사 주지 지홍스님은  2004년 조계사 새해 중점 사업 계획중 올 한해를 ‘수행 원년’으로 삼고 교육과 수행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실현이 눈앞에 다가왔다.

위기 기로에 선 간화선 중흥과 함께 수행 대중화를 위한 일환으로, 재가불자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조계종 최초로 '선원장 초청 대법회'가 조계사에서 열린다. 큰 행사를 앞두고 행사가 주는 참뜻이 무엇인지, 전반적인 행사 설명에 도움을 받고자  조계사 신도국계장 백용구씨를 만나보았다.

 

 

 

조계사에서 대중들이 선 수행을 지도를 받고, 참여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인 '선원장 초청 대법회'가 이번 일요법회부터 열리게 됩니다. 행사가 가지고 있는 목적과 취지를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신도국계장 백용구: 세 가지로 간추려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는 최근 위빠사나, 마음수련, 요가명상 등 불교 유사 수행법이 급속하게 퍼지는 가운데 불교계 일부에서는 ‘간화선 위기론’까지 거론되는 시점에서 한국 전통 수행법인 조사선이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둘째는 지난해 한국 불교의 틀을 다진 서암, 청화, 월하, 서옹스님 등 큰스님들이 잇달아 타계하시어 불교계는 커다란 손실을 입었습니다. 큰스님 뒤를 이어갈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차세대 선승들은 아직 일반인들은 물론 불교 신자들에게도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초청 대법회로 대중들에게 차세대 선승들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감로법문에 목말라하는 수행자와 재가불자들에게 '나'를 찾아가는 수행이 기술이 아닌 실천임을 인식시키며, 부처님 법이 진리임을 알고 수행의 의미를 점검하고 탐구해보자는 것입니다. 또한 선원장 대법회와 더불어 2004년 조계사 중창불사 원만회향을 위한 취지의 일환으로 사중 중심이 아닌 조계사 사부대중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중창불사 2차 1000일기도' 입재가 2월 20일 있게 됩니다. 이번 중창불사 2차 1000일 기도는 선원장 대법회의 수행 열기를 이어 신행 결사가 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조계사가 수행의 중심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선원장 초청대법회의 일시와 기간은 어떻게 되며, 초청 스님은 어떤 분들이신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신도국계장: 2월 15일, 각화사 태백선원장이신 고우 큰스님께서 ‘선의 본질과 의미’라는 법문으로 입재하여, 5월 9일 수덕사 수좌이신 설정 스님께서 ‘단박 깨침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 법문으로 회향하게 됩니다. 법회를 이끌 스님들은 봉화 축서사 주지 무여스님, 학림사 조실 대원스님, 법주사 선원장 함주스님, 총무원장 법장스님, 제주 남국선원장 혜국스님, 미국 버클리 육조사 주지를 지낸 현웅스님, 쌍계사 금당선원 선덕 도현스님 등 중진급 선지식 12분의 법문으로 이루어 집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대웅전에서 3개월간 초파일까지 총 12회 일정으로 이루어 집니다. 선원장 초청 대법회와 함께 이루어지게 될 수행 계획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신도국계장: 서울 도심 한복판 조계사에서 차세대 선지식의 법문을 듣는 것이 조계종 최초의 행사인 만큼 재가불자뿐만 아니라 직장인 일반인들에게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행 공간과 시간을 드린다는 취지 아래 일요일을 법회일로 마련했습니다. 법회를 참석하게 될 일반인들에게는 부처님의 인연에 씨앗을 뿌리는 계기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앞으로 조계사가 신행, 수행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법회시에 108배 참회예불을 드릴 계획이며, 호응도에 따라 법문이 끝난 후 질의응답을 통한 수행 지도 시간도 마련할 생각입니다.> 선원장 초청 대법회 일정표 보기

며칠 전 동안거 해제날, 고우스님(각화사 태백선원장) 인터뷰 기사 한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우스님은 이번 초청 대법회중 입재날(2월 15일)  초청되어 법문을 하실 예정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선(禪)입니다.  깨닫는 것은 대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다 깨달음이고 부처입니다.  다만 거기에 집착하지 않으면 됩니다. 부처님도 '얻을 게 없다는 것을 알고 나니 우주가 완성되고 얻을 게 있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을 다 잃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2004년 갑신년 원숭이해. 

번뇌로 생각을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를 심원의마(心?意馬)라 일컫는다.

올해는 '나는 누구인가?' 탐구하고 수행하고 닦음으로 마음을 밝히기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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