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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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茶법
생활 차茶는 생활가운데서 가장 자유롭고 간편하게 차茶를 다려 마실 수 있는 차茶 생활을 말한다. 가까운 친구의 방문 때 웃어른에게 또는 자녀들과 함께 집에서 손쉽게 다려 마실 수 있는 차茶법이다.
차를 다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 다구茶具가 필요하다
1. 찻잔 7. 차탁(찻잔 받침)
2. 차호(차를담는그릇) 8. 다건(행주)
3. 차시(찻숟가락) 9. 탕관(물끓이는 솥. 주전자)
4. 다관(차를우려내는그릇) 10. 퇴수기(물버림 사발)
5. 개대자(다관뚜껑 받침) 11. 보조상(다식을 준비함)
6. 숙우(물식힘 사발) 12. 찻상보
다구는 일인용과 3인용 5인용 등 다양한 것이 많지만 필요한 종류에 따라 별도로 구입할 수도 있다. 차를 우리기 전에 끓인 물로 다구를 한번 헹구어 내거나 다관이나 잔을 예열해서 온도를 적당히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좋다.
1. 100˚C 끓인 물을 숙우에 붓고 다관에 다시 붓는다. 잠시 후에 다관을 들어서 찻잔에 붓는다.
잔이 데워지는 동안에 (여기서 잔을 한번 헹구어 줌)
2. 탕관에 물을 숙우에 부어 놓고 물이 식어질 동안 차호 들고 와서 차를 다관에 넣는다.
(겨울에는 하투법 여름에는 상투법을 쓰기도 한다)
3. 차건을 들고 와서 숙우에 물을 다관에 붓고 차가 우러나는 동안에 찻잔의 물을 퇴수기에 비운다
4. 다관에 우러난 차를 5번 잔에 한번 부어보고 차가 잘 우러났으면 1. 2. 3. 4. 5. 4. 3. 2. 1번 잔에 와서
다관에 마지막 한 방울 까지도 찻물이 남아 있지 않게 따라준다.
(5.1.2.3.4.5.4.3.2.1순으로 차를 따르는 것은 찻잔에 차의 맛과 탕 색을 고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5. 찻잔 받침을 들고 와서 차를 손님 앞에 낸다.
(이때 손님 앞에 다식이 준비되어 있으면 좋다.)
6. 손님이 차를 마시고 있는 동안 주인은 다시 탕관을 들어 숙우에 물을 붓는다.
7. 숙우를 들고 다관에 물을 붓는다. 다관의 찻물을 숙우에 담아 숙우채 손님 앞에 낸다.
(두 번째 차는 이미 다관 속에 차를 한번 우려내어서 차 잎이 불려져 있기 때문에 초탕 보다는 빨리 다관의 차를
숙우에 따라 내야 한다.)
8. 세 번째 차는 탕관의 물을 다관에 직접 붓는다. 다관이 손님 앞으로 나간다.
차茶는 차나무의 어린잎을 재료로 하여 만든 것이다. 차를 따는 시기와 제조 방법, 기후조건에 따라 각각 맛과 향이 다르다. 그리고 발효 정도에 따라 불 발효차, 약 발효차, 반 발효차, 발효차로 분류하고 있다. 차가 지닌 세 가지 특성인 색色 향香 미味는 진미眞味, 진향眞香, 진색眞色이 있는데 이 세 가지를 제대로 느낄 줄 알아야 한다.
또 차에는 쓴맛, 떫은 맛, 단맛, 신맛, 짠맛의 오미五味가 있다. 옛말에 고진감래古盡甘來라 한 것은 쓴 것이 다 가야만 단 것이 온다는 뜻이다. 이 두 가지 맛은 같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차만큼은 달라서 잘 만들어져 잘 끓인 차에서는 다섯 가지의 맛이 균등하게 들어있다. 차의 맛을 잘 모르면 인생의 진정한 맛을 모른다고 했다.
우리 차는 불 발효차다. 제주 서광다원, 강진 월출산다원, 보성차밭, 지리산 쌍계제다, 맥전골다원, 등지에 많이 있다. 중국북부와 일본, 월남에서도 주로 생산되며 증기로 찐 증제 차와 가마솥에서 볶은 덖음 차가 있다.
좋은 차를 좋은 맛과 향을 내려면 물 선택 또한 매우 중요 하다. 물의 종류에 따라 차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차를 끓이는데 가장 좋은 물은 암반에서 나오는 샘물이다. 그러나 요즘은 물 선택을 할 수 없을 만큼 오염된 강이 많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수나 수돗물일 경우는 맥반석을 깔아 놓은 항아리에 1시간 이상을 두었다가 찻물로 쓰면 된다.
찻물은 너무 세지 않은 불로 충분히 끓여주어야 한다. 물은 100˚C에서부터 끓기 시작하여 1분이 지난 다음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하므로 불을 약하게 조절하여 뜸을 들인다. 잘 익은 물을 숙수라고 한다. 차를 우릴 때는 물의 온도에 따라 차의 맛이 달라진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카페인 성분이 빨리 나와 쓰고 떫으며, 낮을 경우 찻잎 중의 향미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지 않아 맛이 싱겁다. 보통 우리 차는 끓여서 식힌 물의 온도가 70˚가 적당하고 고급 차는 아미노산, 카페인, 비타민C 함량이 많은 대신 섬유소가 적어 연하므로 온도를 60˚C에 맞추면 된다. 빈속에는 차를 삼가 하는 것이 좋다. 빈속일 때는 위를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겨울이 깊어져 있다. 화로에 찻물 끓는 소리를 들으며 평소 마음을 주고 싶었던 사람들과 따뜻한 茶 한잔을 나누어 보자. 한 잔의 차가 있어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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