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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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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참다운 공덕을 미리 닦는 생전 예수재 입재

  • 입력 2004.02.19
  • 수정 2025.01.15

생전 예수재 입재 기도법회가 조계사 대웅전에서 거행되었다. 2월 19일 입재된 금번 예수재는 4월7일 까지 총 49일간 봉행된다.  

 

생전 예수재는 고려시대에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불자들이 무량 복덕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생전에 49재를 미리 지낸다는 속설이 있어 기복적인 면이 강했으나 근래에 들어 참회와 수행에 중심을 두어 참다운 공덕 수행을 닦는 행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법회는 500여 명의 대중이 동참하였으며 식순에 따라 천수경, 참회 정근으로 거행했고, 조계사 합창단은 '얼마나 닦아야 거울 마음 닮을까'로 음성공양을 올렸다. 

주지 지홍스님이 예수재의 의미에 대해 법문을 했다.

"사람이 죽은 뒤 그 후손들이 공덕을 베풀어도 죽은 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7분의 1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공덕을 짓는 이에게 돌아간다. 그만큼 살아서 짓는 공덕은 중요하다. 수행은 자신의 것이다. 예수재는 미리 닦는 것이다. 예수재는 기복 형식으로 공덕을 닦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현재 각 사찰은 기복에서 탈피하여 수행을 통한 공덕 쌓기를 하고 있다. 조계사는 이보다 앞선 3년 전부터 형식은 재이나 내용은 수행인 예수재를 시행하였다. 생전 예수재 기간동안  참회, 정근, 발원 등 수행에 힘을 써, 업장을 소멸하고 무량 공덕을 짓기를 바란다."

특히 이 날 스님은 신도들에게 각자에게 맞는 개인 수행 방법을 하나씩 가져 일상생활 속에서 기도법을 몸으로 체득해야 된다고 강조하였다.

이 날  법회에는 동참한 이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간절히 참회 정근을 하였는데 특히 노보살들의 지장 정근소리가 더욱 크게 들렷다. 

 

조계사에서는 생전 예수재를 맞아 개인 수행일지(지장 기도)가 첨부된 <생전 예수재> 책자를 나누어준다. 또 생전 예수재 기간 동안 기도외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불자되기'의 실천사항도 공지하였다. 실천 사항 중 눈에 띄는 것은 49일 기도 동안 매일 일정 금액을 모아 회향시 보시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게 한 것이다.

 

청명이라 날씨도 참 따뜻하였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우리 곁에 봄이 다가온 온 것이었다.

이번 기도 동안 수행에 힘을 쓰면 봄처럼 극락도 가까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마음까지 따뜻한 날이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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