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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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으로 미리 닦는 생전 예수재
올해가 윤달이 든 해입니다. 윤달이 든 해에는 사찰에서는 윤달 행사를 하게 됩니다. 사찰에서 하는 윤달 행사는 주로 생전 예수재를 지내게 되는데, 조계사에서는 오늘부터 앞으로 49일 동안 생전 예수재를 진행하는 일정을 잡고 시작합니다. 예수재 입재에 여러분들께 예수재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에 보면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생전에 좋은 인연을 닦지 않고, 죄만 많이 지은 사람이 죽은 후에 그의 권속들이 그 사람에게 공덕을 베풀더라도 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것은 7분의 1뿐이고, 나머지 7분의 6은 살아있는 사람들 스스로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현재나 미래에 있는 중생들은 스스로 수행을 하여 그 공덕을 받으라”.
이러한 얘기가 『지장보살 본원경』 「이익존망품」에 보면 이러한 부처님의 법문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 비슷한 이야기는 수생전에 보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뜻은 보통 우리가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천도재를 지내는데, 제사에는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후손들이 공양을 올리고, 발원을 하는 것을 제사라 합니다. 그때에 제사를 지내는 공덕이 있는데, 이 공덕 중 열이 있다고 하면은 70%는 제사를 지내는 후손들에게 그 공덕이 돌아가고, 또 그 중에 돌아가신 분에게는 30%, 십분의 삼 정도가 그 공덕이 돌아간다는 그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곧 모든 수행의 공덕은 70%가 수행을 닦는 수행자 자신에게 공덕이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공덕을 빌어주는 것보다도 내 스스로가 수행을 통해서 공덕을 쌓아야 된다는 것이고, 예수재라는 것은 미리서 닦는 것입니다. 예수제가 생긴 취지도 주로 사람들이 목숨의 인연을 다하고, 몸의 생명의 인연이 다하고, 내생에 가서 후손들이 주로 제사를 하고, 그분들을 위해서 공덕을 짓고, 공양을 하고, 그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후손들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후손들이 있다하더라도 그러한 공덕을 짓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자기 스스로가 자기의 내생에 태어날 세상을 미리 닦는 것입니다. 예수재라고 하는 이러한 수행의식을 통해서 자기가 가서 태어날 미래의 세계에 대한 공덕을, 살아생전에 그 공덕을 쌓아야 된다는 그런 취지에서 예수재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예수재라는 것은 자기 공덕을 자기 스스로 내생에 받아야 할 공덕을 스스로가 현생에 미리서 닦는 것입니다. 그 공덕의 인연으로 인해서 극락세계에 태어난다든지 지옥고를 벗어난다든지 합니다. 예수재를 지내는 이유는 그런 데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장보살 본원경이나, 수생경이나 이런 경전에 보면 공덕을 닦는 데 있어서 당사자가 제일 큰 공덕을 입게 되고, 그 공덕을 입도록 하는 상대방이 공덕을 30%밖에 받지 못한다는가르침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재 하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공덕을 자기 스스로가 닦아서 그 공덕의 인연으로 인해서 이후의 삶이 평화스러울 것과 죽어서는 지옥고에서 벗어나는 목적으로 지내는 것입니다. 예수재를 행하는 방법에 있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이제 우리가 해왔던 방법은 기복적인 방법으로 예수재를 지내왔고, 복을 구하는 형식으로 그 공덕을 쌓아 왔습니다. 저희 조계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모든 사찰에서 주로 기복적인 행위로 공덕을 쌓는 것이 그 동안의 예수재의 관례였다고 한다면, 저희 조계사뿐만 아니라 요즘에 와서 우리 불자들이 각 사찰에서 예수재의 행사를 진행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달라진 내용이 기복적인 방법에서 탈피해서 수행으로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불교 신문을 보십니까? 윤달이 가까워지면서 윤달행사를 계획을 하는데, 그것을 조사해서 기사를 하나씩 썼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사찰에서 기복적인 행위로서 예수재를 지내는 것이 아니고,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 어디 사찰에서나 공통적으로 달라진 것이 예수재를 수행을 쌓는 방식으로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해의 윤달에 주로 많이 두드러지게 달라졌고, 저희 조계사 같은 경우는 지난 3년 전 윤달 때부터 그렇게 해오고 있습니다. 예수재 때 저희들이 여러분들에게 49재를 지내는 형식이었지만, 실제의 내용을 보면 수행을 주로 해왔고, 수행을 통해서 자기 업장을, 악업을 닦고 공덕을 쌓는 방법으로 예수재의 행사를 진행해 왔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 조계사에서는 변함없이 수행 중심의 공덕 쌓기 예수재를 하겠습니다.
법회보 제3쪽에 ‘예수재를 봉행합니다’ 하는 안내를 보면 생전 예수재의 자기 실천 사항이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매일 백팔 참회정진, 지장정근 천회, 수행일지 및 자기 발원문 작성 그리고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불자로서 실천하기, 1회용 물품 사용하지 않기, 세제 사용 줄이기,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하기, 자연 농산물을 이용하기, 발우공양을 실천하여 음식물 줄이기, 무절제한 소비 줄이기, 또 생전 예수재 기간 동안 일정 보시금을 놓아 회향시 어려운 이웃을 도와줍시다’ 예수재 49일 동안 실천을 해야 하는 사항들을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해서 이번에 적시를 했습니다.
이 예수재 동참하신 분들에게 나누어 드린 책을 보면 의미가 나옵니다. 여러 가지 예수재에 대한 내용들을 여기에 싣었습니다. 예수재에 동참을 하시던 안 하시던지 이 책을 읽어 보십시오, 예수재에 대한 뜻을 자세하게 여기에 소개를 해 놓았고, 거기에 보면 생전 예수재에 대한 지장 기도 49일 일지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페이지가 8쪽, 9쪽 되겠습니다. 거기 보면 49일간 예수재 일정이 나와 있고, 그리고 하루에 실천해야 할 내용이 두 가지로 정리되어 나와 있는데, 백팔 참회는 매일 백팔 번을 하는 것입니다. 지장 정근은 매일 천회, 천번 지장보살 하는 것인데, 10분이면 하지 않습니까? 너무 적지 않나 싶습니다. 버스 타고, 한 정거장만 가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시간에도 다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하시던지 버스 타고 하시던지, 아니면 여기 와서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여기 와서 하시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매일 법당에 와서 백팔 배나 지장 정근을 하는 것을 일차적으로 하시고, 집에서 하실 때는 시간을 정해서 하십시오. 아침이나 저녁이나 두 가지를 다 하시려면 하시고, 시간을 정해놓고 절대로 어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기 편의에 따라서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일주일에 한꺼번에 하지 말고, 수행이라는 것은 반복해서 이렇게 각인시키고 습성을 들이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를 습관을 그렇게 들여야 합니다. 나쁜 습성을 없애고 좋은 습성을 체득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자기 몸으로 체득을 해야 몸으로 깨달고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시간을 어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면 되고, 여기는 기본적인 것만 나와 있습니다. 백팔참회, 지장 정근만 나와 있습니다. 먼저 백팔 참회를 하기 위해서는 기도 의식을 법당이나 집에서 하실 때는 기도의식 사홍서원을 하고, 독경을 합니다. 지장 정근을 하니까 또는 천수경, 지장경을 해도 좋고, 몇 부분으로 나누어 가지고 한 부분씩 독송하고, 다음날은 그 다음 부분을 읽던지 아니면 아미타경을 읽던지, 경을 하나 선택해서 독경을 하시고, 그 다음에 지장정근을 하시고, 백팔참회를 하셔도 되고, 그리고 그 다음 순서대로 제일 뒤에 보면 극락세계 발원문이 나와 있습니다.
“극락세계에 계셔서 중생을 이끌어 주시는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하옵고, 그 세계에 가서 나옵기를 바라옵나이다. 자비하신 원력으로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네 가지 은혜 끼친 삼계 중생들을 위해 부처님의 위없는 도를 이룩하여 정성과 아미타불 거룩하신 도를 이끌어 극락세계에서 만나기를 원하나이다. 업장도 두텁고 법과 지혜 엷어서 더러운 마음 쉽고, 깨끗한 공덕 어려워, 이제 부처님 앞에 지극한 정성으로 회개하고 참회하나이다. 저희들이 끝없는 옛적부터 오늘에 이르러 마음으로 한량없이 지은 죄와 한량없이 맺은 원수 모두 녹여 버리옵고…”이런 식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앉으셔서 합장하고, 발원문 낭독하듯이 정성스럽게 고요하게 읽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홍서원을 해서 기도의식을 정리하면 됩니다.
누구든지 공통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거 할 줄 모르면 자기가 믿는 종교의 방식대로 자기 문제나 남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는 그러한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꼭 배워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이건 기본적으로 매일 일과 기도 의식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기도기간인 것과는 기도기간이 아닌 것과 상관없이 종교인으로서 불자로서 집에서 차에서 매일 한번씩 자기 발원을 다른 사람을 위한 발원을 하시는 것이 신행 생활의기본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의식입니다.
이러한 기도도 없이 발원하는 방식도 모르고 평상시에 자기 생활 속에서 자기가 믿고 있는 부처님의 의지에 자기 문제를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또한 일상적인 생활 속에 불교를 생활화 대중화를 시킬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스님들이 열심히 해도 여러분들이 같이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고, 자신을 위해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한 단계 더 올라가서 수행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수행 얘기를 하면은 수행은 스님들이 애기할 것이지 우리와 상관없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복 짓고 기도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도나 수행이 하나로 보면 하나입니다. 하지만 둘로 분류하면 기도는 신앙의 행위입니다. 발원의 행위입니다. 수행은 기본적인 직접적인 자기의 마음을 닦고 공덕을 닦는 방법으로서의 수행을 통해서 자신을 성장시키고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런 방법으로서 한국불교에서는 다섯 가지 수행법이 행해져 왔습니다.
첫번째는 계율수행, 염불수행, 참선수행, 보살행 또는 간경수행 다섯 가지 수행법이 우리 한국불교의 전통적인 수행법으로 행해져 왔습니다. 스님들도 다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서 해왔고, 여러분들도 다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서 여러분들의 테두리 안에서 그 수행법을 일생을 두고 수행을 하는 불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그렇게 열심히 수행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선을 열심히 거사님 계시고, 노보살님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염불을 열심히 노보살님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또 어떤 분들은 경전을 깊숙히 열심히 연구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간경수행, 염불수행, 참선수행, 보살행을 통해서 정말 자기를 들어내지 않고 상을 보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함게 열심히 수행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검사인데 열심히 공부를 해서 간경공부 경을 번역하고, 또 어떤 분들은 열심히 사업을 하면서 염불을 하십니다. 차에서도 염불을 하고, 집에서도 부처님을 모셔놓고, 열심히 더 열심히 염불을 하는 사업을 하는 사장님도 계시고, 어떤 할머니는 집에서 깨끗하게 청정하게 모범적인 주변에 계신 손자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건강하고 청정하게 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들은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까,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고 수행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청정하게 살고 큰 고뇌없이 건강하게 사시고, 이 세상을 밝게 사시고, 주변에 모든 공경을 받고, 사십니다. 이게 또 보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얼굴에 저처럼 욕심이 볼에 붙어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욕심의 무게를 못 이겨서 허리를 못 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가 욕심이 많잖습니까? 일 욕심 다해내지도 못하면서 어떤 사람들은 욕심이 근본이겠지만, 신경질이 눈가에 붙어있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불만이 온 얼굴에 붙어있는 사람, 어떤 사람들은 시기 질투로 온몸에 붙어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더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가려가지고, 열심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실제로 거울로 자기 자신을 비쳐 보세요. 시기 질투가 붙어있는지, 욕심이 붙어있는지, 불평불만이 붙어있는지, 아니면 신경질이 붙어있는지. 아니면 그것도 없이 깨끗하게 기도 열심히 수행하는 사람의 모습이 내 눈빛에서, 얼굴에서, 내 몸에서 그런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번뇌 망상을 벗기시기 바랍니다.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수행을 하면서 청정하게 주변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참 자비스럽게 자기 일에 집중을 해서 성공을 해서 이렇게 사는 것이 인간의 잘 사는 모습입니다. 이것저것 제대로 되지 않아서 불만하고 불평하고, 시기질투하고 싸우고 쥐어뜯고 뭘 하겠다는 겁니까? 그렇게 해서 무엇을 하겠습니까? 다른 곳에서 뺏고 자기가 차지했다고 해서 번뇌 망상 고통의 덩어리일 뿐입니다. 누가 그것을 안 뺏기려면 밤잠을 못자고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그 상황들을 수행 기도를 통해서 깨끗이 닦아내는 기도입정이 49일 예수재 기도 기간입니다. 실제 자기 수행을 통해서 극락세계 평화로운 세상 자비로운 깨끗한 세계를 내생에서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생에서 바로 자기공덕을 바로 받는 것입니다.
이 생전 예수재라는 의미는 그런 현실 삶 속에서 수행을 통해서 그 모든 고통과 번뇌 망상을 다 소멸시키고, 이런 청렴하고 따뜻하고 자비스럽고 평화스러운 모든 사람과 함께, 존경과 서로 우애 화합을 하면서 그러한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이 예수재의 본래의 목적입니다. 예수재를 통해서 이루고자하는 목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부처님 기도를 통해서 발원을 하고, 계율을 잘 지키고 염불 수행을 열심히 하세요. 지장보살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을 열심히 염송해서 들으면, 열심히 부르면, 염불을 할 때 소리 내서 열심히 하게 되면 자기 속에 있는 번뇌 망상이 염불소리와 함께 자기 입을 통해서 다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또 자기 몸속에 있는 탁기가 입김과 함께 나오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이 번뇌 망상이 자기 몸속에 있는 나쁜 탁기가 염불의 공덕에 의해 밖으로 나오게 되니까, 건강해지고 마음도 밝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랑하는 이의 막힘이 없이 깨끗해집니다. 마치 그 먼지가 끼어 있는 차장 위에 비가 내리면 굉장히 지저분한데 그러한 번뇌 망상의 때를 깨끗이, 세차를 하면 깨끗해지듯이 우리는 염불을 통해서 깨끗이 49일 예수재를 통해서 수행을 통해서 시야가 깨끗이 트이는 아름다운 세계를 바라보면서 앞을 보면서 살아 나갈 수 있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염불 수행이 정말 중요합니다. 염불 수행은 누구든지 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참선 수행이 왔다, 참선 수행을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참선 수행을 하는데, 그 수행의 조건은 가장 간단합니다. 방석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이 방 갔다가, 저 방으로 갔다가 지하철 타다가도 할 수 있고, 걸어가면서도 할 수가 있고, 그걸 인력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할 수 있습니다. 누워서도 할 수 있고 목욕을 하면서도 할 수 있고, 반욕을 하면서도 할 수 있습니다. 뭐든지 하면서 가만히 부처님을 생각하고 참선을 할 수가 있습니다. 수행을 집중해서 100일 정도 연속적으로 수행을 집중적으로 하면은 어디서든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자기 스스로 체득을 하게 됩니다. 염불수행도 참선 수행도 그렇습니다. 간경수행도 만찬가지입니다. 책 한권을 틈날 때마다 책을 읽고, 독경을 하고, 이렇게 하면 간경 수행입니다. 할머니가 또는 할아버지가, 집에서 경전을 소리내서 읽고, 소리 내지 않더라고 그 경전을 깨우치든 깨우치지 않든 바라보고 있는 그 자체가 가정에서 정신적 중심으로서 그 모습이 거룩한 것입니다. 손자나 자식들에게 말이 없는 그 존경스러운 교육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 불교는 얼마나 좋습니까? 참선 좌선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그 집안 식구들이 번뇌 망상으로 끓었던 마음이 꺼지고 식고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경전 보는 그 모습만 보고도, 시기 질투가 사라집니다. 평상시에 생활속에서 계율을 지키는 것만 보고도 사회 인간으로서 애국자로서 그 모든 인간적인 교육 자질을 갖추는데, 자기만 닦는 것이 아니고, 평화스럽고 정말 안정된 가정을 꾸미는 데 있어서도, 가족들을 안정시키고 평화스러운 수행자나 종교인으로 만드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올해 법회 때마다 포교와 수행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뜻을 같이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이 가족의 종교를 통일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불교를 믿는 가족으로 전부다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족이 전부 다 사상이 통일되고 정서가 통일이 되고, 생활문화가 통일이 되고 생활 의식이 통일이 됩니다. 그래서 가족을 화합으로 이끌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종교가 분화가 되어있고, 의식 문화가 둘로 갈라져 있고, 사고 방식이 둘로 갈라져 있고, 사사건건 관점이 갈라서 있기 때문에, 충돌이 됩니다. 큰일을 앞두고 형제와 의견이 갈리고, 가족간에 의견이 갈리고 화합이 깨집니다. 동양인의 정서에 맞는 또 불교 수행이 얼마나 좋습니까. 수행 종교인 불교로서 가족 전부다 통합을 시키세요. 불자들은 마음이 좋아서 그러는지, 좋은 게 좋아서 그러는지, 다 방치해 둡니다. 다들 통합이 되어 있겠지만, 수행으로 분위기를 가꾸세요. 종교 통합시키고, 가정을 평화스러운 분위기로 꾸리고, 이렇게 해서 건강과 행복을 조성하고, 업장을 다 소멸시켜서 나와 더불어서 모든 가족들이 지은 고통에서 벗어나서 행복한 전통 세계에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생전 예수재 기도와 수행을 열심히 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정리: 문영란 (조계사 보도부 법문녹취팀)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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