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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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법회 창립 10주년 기념법회 및 제8대 신임 법회장 취임식
반야법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5일 저녁 7시 극락전에서 주지 지홍스님과 총무국장 도림스님을 비롯하여 조계사 내외빈을 모시고 기념법회 및 제8대 회장 취임식을 봉행했다.
주지스님은 축하 인사말을 통해 "반야법회가 10주년이 되었다. 법회 10년은 한 단계 성숙하고 발전해야 할 시기이다. 반야란 교리적인 연기법과 실천행인 자비를 함축하고 있는 불교의 핵심 사상이다. 반야를 깨달아야만 성불할 수 있으며, 깨닫기 위해서는 수행을 해야 한다. 수행이 없이는 불교의 정체성을 얻을 수 없다. 반야법회 역시 수행의 흐름에 동참하고 그 속에서 법회의 정체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반야법회가 포교의 방법으로서 그 회원들에게 맞는 수행법을 찾아 제공하고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재동 전임 법회장의 이임사가 있은 후 제8대 법회장으로 선출된 조말련(극락화) 씨의 취임사가 있었다. 조말련 신임 법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서원의 자리이다. 그리고 열 살이 된 반야법회 가족의 기쁨을 모든 불자들과 함께 나누며 축하하는 자랑스럽고 가슴 설레는 자리이기도 하다. 지나 온 반야법회 10년을 밑거름 삼아 모든 회원들이 인정할 수 있는 원칙으로 새로운 10년,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찬 새 출발을 할 것이다. 창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생활화, 정보화 시대에 맞는 신행 활동과 군부대 포교, 봉사 포교, 회원 상호간의 화합에 역점을 두어 꺼지지 않는 반야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내빈 가운데 김태복 예비역 장군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김태복 예비역 장군은 법당 건립을 위해 석탑 보시를 받은 것이 발단이 돼 뇌물 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불자 장성으로 불교계의 탄원에 힘입어 5년여의 기나긴 법정 투쟁 끝에 명예를 회복하고 지난 1월 27일 전역했다. 김태복 장군은 군포교에 원을 세우고 지난 포교사 고시에 합격했는데, 이번 반야법회의 군포교에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1994년 창립된 반야법회는 조계사 불교기본교육 수료자들의 모임으로 출발하여 현재는 주간에 신행활동이 어려운 직장인 불자들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 주된 사업으로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연천의 포병대대 군법당을 6년째 방문, 사병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활동과 매월 셋째주 일요일, 상주에 위치한 호암 보육원을 방문하여 정기적인 후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큰설법전에서 정기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다음은 조말련(극락화) 신임 반야법회장과 짧은 인터뷰 내용이다.축하합니다. 법회장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조말련 : 저는 반야법회 창립 멤버입니다. 그동안 총무부장과 부회장 소임을 보았는데, 반야법회 첫 여성 회장이 되었습니다. 여성으로서 섬세하고 따뜻한 감각으로 법회를 이끌 생각입니다. 앞으로 반야법회를 꾸려나갈 특별한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조말련 : 특별한 사업을 내세우기보다 군포교와 상주 호암 보육원 지원 등 현재 하고 있는 사업들의 내실을 다지고자 합니다. 오늘 주지스님께서 말씀하신 수행에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즉 반야법회가 기본교육을 이수한 사람들로 구성된 법회인 만큼 회원들을 계속해서 올바른 신행생활로 인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회원들간의 화합에 힘써 반야법회가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활기를 되찾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조말련 : 제가 이번에 내세운 모토는 '수행하는 반야법회', '포교하는 반야법회', '봉사하는 반야법회', '조계사 도량을 아름답게 가꾸는 반야법회'입니다. 저희들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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