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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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대학.대학원 입학식
현대인들은 한 평생을 죄인에게 부과한 노역과 같이 산다.
첫 25년은 생계를 위해 일하고, 다음 25년 동안은 연속되는 불안 속에서 얼마간의 부와 재산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리고 나머지 25년은 왜 사는지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이는 외양을 가꾸려하지만 내면 계발에는 소홀하기 때문이다.
조계사는 불교대학·대학원을 운영하여 신도 전문교육, 전문포교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는 돌멩이에 갇혀 움트지 못하는 싹을 돌멩이를 치워 파랗고 올곧은 잎으로 자라게 하는 무명을 밝히는 교육의 등불이 된다.
2월 29일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교대학·대학원 입학식이 열렸다.
사중스님과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 백도수 교수, 17대 신도회장 이연숙(이대각심), 총학생회회장 정목희등이 환영의 자리를 함께했다.
2004년 불교대학 196명, 대학원 57명이 입학했고, 현 고등학교 재학생부터 고령의 나이 재가불자까지 불법을 배우기 위한 열의는 그 어느 곳보다 다양한 세대를 이뤘다.
종무소 류지호 실장의 진행으로 입학식이 거행됐고, 교육국장 진성스님은 불교대학·대학원의 연혁 소개와 학사운영 방침에 대해 말하였다.
한국불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조계사 불교대학·대학원은 협신, 지혜, 교훈을 바탕으로 1989. 10월 여성불교 교양대학원을 시작으로 1991년까지 500여명의 불자들이 수료했다.
1991년 1월 불교학과, 불교 아동학과의 2개학과 1년제 불교대학을 신설. (70여명의 졸업생 배출)
1992년 교육의 질적 향상과 불교 전문 교육제도를 통해 2년제로 증설 개편.
1994년 2회 100여명, 1995년 3회 110명,
2004년 현재까지 1300여명의 졸업생과 매년 50여명의 포교사를 배출.
불교대학은 2년 4학기제로 운영된다. 1학기는 근본불교, 불교교리에서 사상까지 배우고, 2학기는 불교 사회복지론, 포교방법론등 응용불교를 배운다.
불교대학원은 2002년 개원 2004년 2월 첫 졸업생 54명을 배출 하였고, 실천하는 재가불자로 2년제 4학기 과정으로 경전 심화, 인용, 인문등을 배우며 아카데미 개설로 인해 관심에 맞는 선택과목을 포함 4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총무국장 도림스님은 입학생들에게 엄숙한 수행을 다짐하며 심도 있고, 체계적으로 배우는 재가가 되는 것은 거룩한 일이라 말하였다. 입학생들 모두 화합을 배우는 마음이 더 중요하고, 하심의 공덕을 쌓고, 마음의 공부를 하며 학문을 닦는 것이 아닌 번뇌의 마지막 티끌을 벗어 낸다는 발원, 불법제도,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낸다는 서원을 세워 나를 위하고, 남을 위하는 불자기 되길 바란다는 환영인사를 하였다.
신도회장 이연숙(이대각심)은 꽃샘추위에 옷깃을 여미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할 지금. 불교대학·대학원 입학을 축하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 여기 모인 입학생들은 이미 성불의 반은 이룬샘이다. 불재가자들은 무명을 밝혀 자성을 찾으려고 이 자리에 모였고, 부처님의 자비로 이 세상을 이끌어 함께 도를 구하는 도반이 되길 바란다는 인사를 하였다.
김응철 교수는 선지식들을 찾아 뵙고, 도반과 호의를 맺고, 사찰내의 자원봉사를 하시길.
하얀 백지 위에 부처님을 그리듯 깨달음의 세계를 이루고 차별없는 마음으로 회향하길 바란다는 축사를 했다.
총학생회장 정목희는 배가 고프면 식사를 하듯 불교 학문을 배우는 것이라며 입학생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먼저 사찰 문화를 배워야하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수행을 해야하며, 불교는 지혜와 자비의 종교이므로 팔정도 육바라밀을 배우고 하심하는 봉사의 공덕을 쌓길 바란다 했다.
발원문 낭독과 조계사 합창단의 음성공양으로 봄의 시작 불교대학·대학원 입학식이 끝났다. 여기모인 250여명의 입학생이 2년후 졸업식에서 다시 만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 자리에 선 초발심으로 여러 가지 장애를 견뎌야 한다.
인간은 태어나는 존재라기보다는 자라나고, 되어 가는 존재이다. 교육이 사람을 사람답게 한다는 말이 있듯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 이것이 인간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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