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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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무사고 기원 대법회
갑신년 3월 6일. 새 생명, 새 출발, 새 마음 등의 단어가 떠오르는 새 봄 4월1일 고속철도 개통식을 앞두고 전국의 각지에서 참석한 철도청 불교단체협의회 회원들과 철도청 관계자 및 철도가족 그리고 인연있는 각계 불자들이 모여 21세기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어 갈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부처님 전에 간절한 마음으로 철도 무사고를 기원하는 대법회를 봉행했다. 구로 승무사무소 법우회, 부산 정비차량 법우회, 성북 승무사무소 법우회 등, 철불협 21개 산하단체가 모두 참석한 법회는 중앙종회의장 지하스님과 철불협 지도법사이며 사나사 주지이신 화암스님을 모시고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으로 거행되었다.
“철도연결사업이 계속 진행되어 실질적인 경제협력과 교류증진을 이루어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초석이 되게 하고, 더 나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나 중국 횡단철도 등 대륙철도와 연결되어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 중심 국가로 우뚝 서는 데 기여하여 나라의 운세가 고속철도처럼 무궁하게 뻗어 나가길 기원한다.“ 는 노석 회장(공불협)의 철도청장을 대신한 축사에 이어 지하스님의 법문이 시작되었다.
"우리들은 불자로서의 소양자질을 잘 갖추어 우리 몸의 산소처럼 이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심(無心)을 이루어야 한다. '무심(無心)을 이룬다' 라는 말은 우리들 마음의 탐, 진, 치 삼독으로 꽉 차 있는 것을 모두 지우는 것이다. 탐, 진, 치만 없앤다면 스스로를 옭아맨 괴로움이 없어지는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를 묶고 있고 자신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그것을 푸는 것이 선정이며 자신의 마음이 탐욕으로 흐려있지 않을 때, 노여움으로 끓고 있지 않을 때, 어리석음으로 덮여있지 않을 때, 그것이 해탈이다. 삼독을 지우기 위해선 염불, 간경, 참선 등 불교적 수행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3가지 중 어떤 것이든 불자의 근기에 맞는 것을 선택해서 공부하고 '일심정진'해야 한다. 만약 참선을 한다고 하면 화두를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정진해야 한다. 단전에 마음을 집중하고 호흡의 들숨과 날숨을 주시함으로써 수행을 하면 끝내 화두가 사라지고, 마음이 사라지고, 호흡이 사라지는 무심(無心)의 상태가 선정이라 한다. 선정에 들어가야만 부처님의 공덕도 지혜도 얻을수 있다. 이와 같은 선정으로 들어가는 공부를 할 때 철도청 가족들은 산소와 같은 대한민국 훌륭한 불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라며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철 대종사의 '무심(無心)이 부처다' 라는 말씀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법문이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를 운행하는 철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고.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화하여 국민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또 남북 철도연결사업이 계속 진행되어 실질적인 경제협력과 교류증진으로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철도 현장에서 국가의 수송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을 두루 살펴주시어, 지족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소박한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집행위원장 박창식(법타)의 발원문을 끝으로 무사고 기원 법회는 무사히 마쳤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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