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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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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원심회 야외법회

  • 입력 2004.03.16
  • 수정 2024.11.22

조계사 원심회에서 3월 13일  무박 2일 일정으로 부산 범어사(내원암)로 야외 법회를 다녀왔다. 출발 인원은 20명으로 청각 장애우는 모두 16명이었다. 

 

이들은 오후 9시에 조계사를 출발하여, 목적지인 범어사엔 새벽 2시에 도착하였다. 잠시 여정을 푼 뒤 범어사에서 새벽 예불을 올렸으며 이후 내원암에 올라 참배를 하였다.  쉽게 떠날 수 없는 길이기에 이번 나들이는 법회 외 두 가지 목적이 더 있었다. 

 

예불을 마친 뒤 지난 해 하계수련회에서 만난 부산 농아 불자 모임인 '심여회' 일일 찻집에 동참하였다.

찻집에서 원심회원과 심여회원은 소리 없는 수다를 떨었다.

한 번 만났을 뿐인데도 남다른 대화법을 가진 그들은 깊은 정이 들었는지 매우 반가워했다.

상대의 손 모양을 보고 웃고 또 내 손으로 말을 하고 쉽게 뱉는 말이 아니기에 대화는 더욱 깊이가 있었다.  

 

마지막 일정은 원심회 지도 법사, 종진 스님의 사찰 개원식이었다. 종진 스님은 매주 일요일 원심회 법회에 수화 법문을 해주고 있으며, 14일 대전에서 사찰을 개원하였다.

 

한 번 출발에 세 가지 목적. 일정이 너무 빡빡하여 차에 타면 모두 자기에 바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다른 야외법회와는 달리 이번엔 건청인들의 참여가 적었다는 것.

거리 먼 관계도 있지만 이번 행사 외에도 수화교실에도 동참자가 줄었다고 한다.

 

원심회에서는 1년에 3, 4번 야외법회를 한다.

어려운 발걸음이니 만큼 즐거운 나들이가 되기 위해선 많은 손길이 필요할 터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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