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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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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제 모습을 찾아가기 위한 불사

  • 입력 2004.03.19
  • 수정 2025.01.15

'우르릉! 꽝.'

많은 불사로 어지러운 경내가 오늘 더 소란스러웠다. 화물차가 연신 드나든다.

대웅전 해체 보수 불사 중 해체 작업이 한창이다. 대웅전 앞에는 해체된 서까래들이 즐비하고 화물차들이 실어 나르고 있다.

 

서까래가 내려진 대웅전 지붕이 '횡'하니 허전하다. 대웅전 내부는 일년등이 빼곡히 차있었기에 허전함은 더하다. 지금은 두번째 중보까지 내려진 단계이고 공사가 진척이 되면 대웅전 내부 기둥 6개도 해체될 것이다. 내부 기둥이 철거되는 동안 전각 내 일년등도 내려져야 한다. 마침 봉축 기간을 앞두어 등 교체 시기이기도 하나 한달 정도 기간이 단축되는 것임으로 불사 원만 성취를 위해 신도들의 많은 이해와 양해가 필요하다.

 

해체된 부분은 실측부재를 한 뒤, 실측에 따라 서울시 주관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를 거친다. 심의 결과에 따라 재조립과 교체로 쓰임이 정해진다. 보수 불사 중 가장 중요한 대들보 공사는 4월 중순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조계사 대웅전 대들보는 다른 사찰보다 크다. 다른 사찰은 6-10m 사람이 옮길 수 있으나 조계사는 18m에 달해 불가능하다. 때문에 해체시 호이스트란 특수장비를 동원하였다. 교체될 대들보 수종은 소나무로, 재목의 길이가 23-24미터이다. 이 길이는 대웅전 옆 백송에서 입구 언덕까지이며, 불사동안에 이곳에 목재가 놓이게 된다. 현 주차장으로 쓰이는 곳이나 4월 중순까지 쓰임이 다르게 된다.

 

중창 불사에 만큼 중요한 것이 일주문 불사이다. 그 동안 조계사는 일주문이 없어 첫 걸음 하는 불자들이 어느 곳에서 합장 반 배를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 했다. 사찰로서 제 모습을 다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주문 불사중 부지 매입은 거의 마무리되었고 행정기관과  법률적 문제가 남아 있다. 부지는 '돈암동 지구단위'상 상업지역이라 종교시설은 세울 수 없으며, 진입로는 종로구청 관할이라 이 또한 조정을 받아야 한다. 현재는 조정은 70-80% 진척이 있어 끝나는 대로  바로 착공이 될 것이고 올해 안 건립을 목표로 한다. 

 

 

이외 만발 앞에도 철거가 한창이었다. 음식점 '미락'을 인수하여 철거하는 것이다. 담당자인 총무계장 이석구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미락은 많은 분들이 본래 조계사 땅이라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신도분이 매입하였다 다시 사중에서 재차 매입한 것입니다. 미락이 철거된 부지는 우선 가건물 형태로 스님들의 숙소로 쓰일 것 같습니다. 숙소가 없어 못 오시는 스님도 계시거든요.  또 일주문 불사가 진행되면 주지스님 방이 없어지기에 이곳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여러 쓰임새 중 하나는 외국인 법회를 위한 것입니다. 외국인 스님도 초청해보려 합니다.

대웅전 중창불사가 진행되면 4월 중순까지 마당에 차량 주차가 힘들 것 같습니다. 불사 원만 성취와 공기 단축을 위해 신도 분들이 다소 힘들더라도 대중 교통을 이용해 주길 부탁합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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